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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 누출"

시민조사단 3곳 시료분석…도 "침출수 누출 없었다" 반박

  • 웹출고시간2011.06.02 19:25: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진천지역 3곳의 구제역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북지역 구제역매몰지 시민조사단(이하 조사단)'은 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천지역 3개 구제역 매몰지 인근에서 채취한 도랑물 등 시료를 분석한 결과 가축이 부패하며 침출수가 외부로 흘러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충북지역 구제역 매몰지 시민조사단이 2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진천지역 3개 매몰지 인근의 침출수 누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조사단에 따르면 진천 사곡리 매몰지 인근의 도랑물에서는 가축사체유래물질이 15.01㎎/ℓ, 암모니아성질소 39.42㎎/ℓ, 염소이온 13.65㎎/ℓ, 질산성질소 0.05㎎/ℓ가 검출됐다.

가축사체유래물질은 가축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백질과 암모니아 등에서 나오는 물질로, 수치가 1 이상이면 침출수에 의해 오염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조사단의 설명이다.

진천 옥성리의 한 매몰지 인근 계곡물에서도 가축사체유래물질과 암모니아성질소, 염소이온이 각각 7.26㎎/ℓ, 26.92㎎/ℓ, 염소이온 30.25㎎/ℓ,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매몰지 인근 논물에서도 1.31㎎/ℓ, 6.22㎎/ℓ, 13.63㎎/ℓ 나왔다.

시료분석은 ㈔시민환경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이뤄졌으며 원자력연구원이 지난달 18일 채취된 시료의 가축사체유래물질, 암모니아성질소, 염소이온, 질산성질소 성분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조사단을 설명했다.

조사단은 "가축사체유래물질의 농도로 볼 때 진천지역 매몰지 3개소 모두 침출수가 외부로 흘러나오고 있으며 이로 인한 토양·지하수·지표수 오염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다른 매몰지에서도 침출수 누출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조사단은 그러면서 "충북도와 진천군은 매몰지 3개소에 대한 개선대책을 수립해 즉각 조치하고 민·관·학 공동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조치가 성실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관계자들을 직무유기로 고발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원일(창조한국당) 의원도 이날 경기 포천의 구제역 매몰지 3곳과 안성 1곳, 충북 진천 3곳의 침출수 유출 여부를 확인한 결과 7곳 모두에서 가축사체유래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가축사체유래물질은 가축이 부패할 때 생기는 단백질과 펩타이드, 암모니아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수치가 1㎎/ℓ 이상이고 주변에 다른 오염원이 없다면 침출수에 의한 오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의원실측은 전했다.

충북도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대해 반박했다.

현공율 축산과장은 "2-5월 매월 한 차례 매몰지 관측정을 통해 침출수 유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유출은 없었다"며 "환경단체의 분석방법은 침출수 유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공인된 방법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 과장은 이어 "지난 5월 31일 환경부에서는 그 동안의 지하수 관정 수질분석결과 침출수 유출여부는 없는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면서 "단순히 지표수 수질분석 결과 만을 가지고 침출수 유출여부를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구제역 침출수 유출로 인한 2차 환경오염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매몰지 위쪽에 배수로를 만드는 등 보강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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