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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한달 넘어선 구제역 '한파'

피로증후군 누적…지역경기 '꽁꽁'
축산 공무원들 쪽잠·비상방역 '건강 적신호'
가축시장 이어 5일장까지 휴장되나 큰 걱정

  • 웹출고시간2010.12.28 19:45: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요즘 직원들의 평균 수면시간이 4시간 가량일 정도로 모두들 격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충북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해 가축시장 폐쇄에 이어 5일장까지 휴장되지 않을까 상인들이 걱정에 휩싸여 있습니다."

구제역 방역활동에 나선 공무원과 지역 상인들의 볼멘소리다.

구제역 방역작업이 한달동안 진행되면서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들의 피로증후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8일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에 위치한 한 축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수면 부족, 업무 스트레스 등이 가중될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우시장 폐쇄가 장기화되면서 2차 피해로까지 번지고 있다.

◇축산방역 공무원들 '파김치'

28일 충주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증평군과 청원군의 경계지역인 청원군 옥수리 인근 도로에서 청원군 관계자들이 쏟아지는 폭설에도 불구하고 차량통제와 방제기 설치에 바쁜 일손을 놀리고 있다.

ⓒ 김태훈 기자
27일 현재 도내에는 공무원 633명과 민간인 873명 등이 구제역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28일 충주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추가 인력투입이 불가피해졌다.

도내 축산방역 담당 공무원들은 지난달 29일부터 4주째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작업에 투입되면서 장기간에 걸친 방역활동으로 인한 건강 악화를 호소하고 있다.

단양군에 설치한 방역초소에 근무하던 한 공무원은 손가락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휴일인 지난 26일에는 제천의 한 방역초소에서 방역 소독액 동결로 차량 미끄럼 사고와 소독액 분사로 인한 유리 파손 사고가 발생했다.

괴산군 소속 한 공무원(34)은 방역작업 현장을 다니다 날리는 석회가루 때문에 눈에 이상이 생겨 안과를 다니고 있다.

그러나 축산방역 공무원들은 회복기간은커녕 응급처치만 겨우 한 후 곧바로 다시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도내 지자체 축산과 공무원들은 연일 이어지는 격무와 틈틈이 연말까지 정산해야 할 고유 업무까지 병행, 밤을 새우는 일이 잦은 실정이고 이들 중에는 소화장애를 겪고 있는 직원들도 상당수다.

구제역 양성 확진에 따라 방역 초소도 그만큼 일도 늘어 업무는 더 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도구제역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요즘 직원들의 평균 수면시간이 4시간 가량일 정도로 모두들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몸도 몸이지만, 방역 작업을 제대로 안 해준다고 비난하는 농가들을 달래느라 정신적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가축시장 폐쇄, 5일장마저…상인들 '전전긍긍'

지난달에 구제역 여파로 도내 가축집합시설인 가축시장 8개소가 폐쇄됐다. 구제역이 외부에서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위한 자구책이었다. 이 대신 농협이 '가축매매 중개센터'를 운영해 축산농가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했다.

가축시장 폐쇄가 장기화되면서 인근 음식점과 노점상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지역경기도 더욱 얼어붙고 있다.

가축시장관련 노점 상인들은 대부분 도내 전 지역을 돌면서 장사를 하고 있어 이번 폐쇄조치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형국이다.

5일장 특수를 누리던 기존 전통시장도 고객들이 줄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충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도내에서 열리는 5일장이 휴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구제역이 발생한 강원도의 경우 이미 풍물시장과 5일장을 임시 휴장하고 있는 터다.

상인 김정옥(56·옥천군 옥천읍 금구리)씨는 "연말 특수기대는커녕 구제역 여파로 5일장이 휴장되지 않을까 걱정이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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