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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력 상실' …구제역 남하조짐

경북 안동 발생후 '북부 찍고 남쪽으로'
농림식품부 '축산업 허가제' 도입 추진

  • 웹출고시간2010.12.28 19:53: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경북 안동에서 시작돼 경기 북부를 거쳐 강원도와 충북 충주를 강타한 구제역이 당국의 방역활동을 비웃듯이 다시 남하하고 있다.

구제역은 최근 경기도 여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인접지역인 이천과 양평, 충북 충주에서도 발생해 처음 발생지인 경북 안동지역인 남부 지역으로 내려가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27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충북 충주시 앙성면 한우 농가와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돼지 농가, 양평군 양평읍 한우 농가는 28일 국립수의검역과학원으로부터 구제역 감염 통보를 받았다.

이는 이미 구제역이 발생한 여주에 이어 인접한 이천과 양평, 충주 등 경기 남부지역과 충북 북부지역으로 구제역이 확산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경기 남부지역은 국내 젖소 농가의 40%가 밀집해 있고 인접한 충북 충주와 제천.단양, 음성.괴산에도 한우 사육 농가와 돼지 사육 농가가 밀집해 있어 방역 당국이 사실상 최악의 비상사태에 직면했다.

특히, 구제역 발생지역인 여주를 방문했던 수의사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 저전마을 한우농장에 살고 있어 발생지역 방문이 실제로 구제역 전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에도 상당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주에서는 정밀검사 결과 항체 양성 반응이 나타나 이미 바이러스가 1~2주 동안 이 지역에 머무른 것으로 추정돼 확산 범위와 피해 상황을 가늠키도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청송군 진보면 한우 농가와 인천 서구 오류동 돼지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역시 양성으로 판명돼 구제역은 현재 전국적으로 동서남북 할 것 없이 다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편, 사상 최악의 구제역 사태를 맞은 정부는 구제역과 같은 가축 전염병을 방지하기 위해 축산업 허가제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7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년 업무계획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을 받은 농가만 가축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축산업 허가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축산 농가 종사자가 해외여행을 한 뒤 입국신고와 소독을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했을 때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도입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지금까지는 구제역 때문에 매몰 처분한 가축에 대해 시가로 보상했지만 보상금 규모를 삭감하고 전염병 원인을 제공한 농가에 대해 농장 폐쇄 등 강경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조항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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