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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구제역 악몽, 되풀이되나

지난 3일 진천서 구제역 발생
이미 증평·충남 천안 방역 뚫고
청주·음성서 의심신고 접수돼
전국 확산 위기…'경계' 격상

  • 웹출고시간2014.12.18 19:06:26
  • 최종수정2014.12.18 19:06:26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에서 돼지를 매몰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전국을 휩쓸었던 구제역 대재앙이 또 다시 재연되고 있다.

지난 3일 진천에서 올 겨울 첫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인근 지역까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이미 증평, 충남 천안의 방역이 뚫렸다. 청주, 음성에서까지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구제역 위기경보는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돼 정부 차원의 방역체계가 꾸려지고 있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증평군의 한 돼지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농장은 돼지 900여 마리를 기르고 있고 이곳에서 위험지역(반경 3㎞) 안에는 양돈농가 1곳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평군은 구제역 의심이 신고된 직후 30여 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한 데 이어 18일에도 3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이와 함께 구제역 확산을 막는 방편으로 이 농가의 모든 돼지를 살처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군(郡) 경계를 넘어 잇따라 의심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이날 오전 청주 오창과 음성의 양돈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음성군 원남면 한 돼지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 10마리가 전형적인 구제역 증상을 보였다.

그동안 진천과 인접한 대소면에 거점소독소를 운영하고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방역과 백신 접종을 독려했던 음성군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음성지역은 진천군에 이어 도내에서 양돈농가가 많이 몰린 지역이다. 무려 9만9천여 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때문에 음성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5천40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청주 오창의 한 농가에서도 이날 "8마리의 돼지에서 발굽 출혈과 수포 증상이 나타났다"는 구제역 유사 증상이 확인됐다.

의심신고가 접수된 농가를 중심으로 인근 500m 반경에 돼지농가 2곳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경 3㎞ 안에는 5개 돼지농가에서 모두 8천400여마리가 사육 중이다.

충북도와 각 시·군은 의심 증상이 나타난 돼지를 우선 살처분하고 정밀 검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했다. 검사 결과는 19일 나올 예정이다.

도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도내 모든 돼지에 대해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거점소독소를 확대 운영할 것"이라며 "농가 발생상황 등을 고려해 해당 동 또는 농장 전체로 살처분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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