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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충남도 뚫렸다

2일 천안 젖소농장에서 발생 확인
병천 돼지농장서는 의심신고 접수
道, 살처분 진행·예방백신 접종 등

  • 웹출고시간2011.01.02 14:14: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남 천안시 수신면 젖소농장에 이어 청원군 경계지역인 천안시 병천면 박모 씨의 돼지농장(3천500마리 사육)에서 1일 구제역 신고가 접수되는 등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충북 청원군과 충남 연기군이 국도 36호선 조치원~청원 경계지역인 청원군 강외면 봉산1리에 공동으로 방역초소를 설치,지나가는 차량들을 소독하고 있다.

ⓒ 최준호 기자
지난해 11월말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2일 충남 천안의 젖소농장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또 이날 충북 청원군과 인접한 천안시 병천면의 대규모 돼지농장에서도 신고한 내용도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충북도에도 비상이 걸렸다.

충남도는 이날 "지난 1일 구제역 의심신고를 해 온 천안시 수신면 속창리 최모 씨의 젖소농장에서 시료를 채취,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2마리가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충남도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5월 7일(검역원 판정일 기준) 이후 약 8개월여 만이다.

◇구제역 충남까지 확산=속창리 농장의 농장주는 지난 1일 오전 사육 중이던 젖소 73마리 가운데 2마리가 혀에 물집(수포)이 생기고 유두의 표피가 떨어져 나가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이자 충남도 가축위생연구소에 신고했다. 도는 신고를 접수한 뒤 해당농장의 가축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 2일 오전까지 작업을 마무리했다. 현재는 해당 농장 반경 500m 안에 있는 우제류(발굽이 2개로 구제역에 감염될 수 있는 동물)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도는 또 속창리 농장 반경 10㎞ 안에 있는 모든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반경 10㎞ 안의 농가 399곳이 사육 중인 소 1만4천여마리에 대해서는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접종키로 했다. 2일 오후 시작된 백신 접종에는 24개팀 1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도는 현재 85개인 도내 방역초소를 2∼3일 안에 100개 이상으로 늘리고, 방역인원도 512명에서 550명 이상까지 늘리기로 했다.

구본충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부시장·부군수 회의에서 "구제역 차단을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과 차량의 이동을 막는 것"이라며 "수의사와 가축 컨설턴트·사료 운반차량 등에 대한 소독 횟수를 평소의 2∼3배로 늘리고, 불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가급적 이동을 삼가도록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디지털 가축방역시스템에 따르면 속창리 농가 반경 500m 안에서는 2농가가 소 217마리를,반경 3㎞ 안에서는 59 농가가 소 2천163마리·돼지 1만2천308마리등 모두 1만4천602마리를,반경 10㎞ 안에서는 417 농가가 소 1만1천408마리와 돼지 4만5천452마리 등 5만7천524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제역 의심 신고도 잇따라=1일 오후 9시쯤 천안시 병천면 관성리 박모 씨의 돼지농장에서,2일 오전 9시쯤에는 보령시 천북면 사호리의 소·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관성리 농장은 구제역이 발생한 속창리 젖소 농장에서 9.8㎞ 떨어져 있어 경계지역(발생지로부터 반경 10㎞) 안에 있다. 돼지 3천500마리 중 60마리가 발굽이 떨어지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인 가운데 6마리가 폐사하자 농장주는 충남도 가축위생연구소에 신고했다. 보령 농장주도 돼지 2만3천여마리,소 44마리 중 새끼돼지 200마리가 폐사하고 어미돼지 1마리는 콧등에 물집이 잡히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이자 가축위생연구소에 신고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관성리 농장과 사호리 농장 모두 전형적인 구제역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어 '양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관성리 농장은 2일 밤 늦게,사호리 농장은 3일 오전 중 정밀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두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축을 모두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하고, 검역원 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발생농가 반경 10㎞ 이내의 소에 대해 예방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관성리 농가 반경 500m 안에서는 9농가가 3천451마리,3㎞ 안에서는 25농가가 2천894마리,10㎞안에서는 323농가가 5만7천327마리의 우제류를 사육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사호리 농가 반경 500m 안에서는 6농가가 돼지 2만3천마리와 소 176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국 29개 시·군·구서 68건 양성 판정=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1일 전국에서 접수된 구제역 의심 신고는 총 10건(경북4,강원3,충남2,경기1)이고,양성 판정을 받은 것은 2건(경북 포항, 강원 양구)이었다. 이에 따라 2일 오전 현재 구제역 발생 건수는 5개 시·도 29개 시·군·구에서 총 68건(경북 8개 시·군 39건, 경기 10개 시·군 12건,강원 8개 시·군 14건, 인천 2개 군·구 2건, 충남 1개 시 1건)으로 늘었다.

대전·충남 / 최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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