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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일간에 구제역…9만1천여 마리 가축 매몰

지난주 가축 재입식 신청 공문 발송
축사의 청소·세척·소독 실태 일제점검 후 통보

  • 웹출고시간2011.03.27 13:41: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구제역으로 인한 충북의 가축이동제한이 79일만에 풀렸다. 이 기간 음성지역에서만 9만여 마리의 가축들이 땅속에 묻혔다. 60건의 구제역 발병으로 한우 1천245마리, 육우 75마리, 젖소 39마리, 돼지 8만9천945마리, 염소 20마리 등이 이번 구제역으로 살처분 매몰된 음성군의 현황이다.

특히, 음성지역은 돼지 피해가 가장 컸다. 소에 비해 돼지가 구제역에 약한 탓도 있겠지만 규모화된 농장으로의 구제역 확산이 피해규모를 키웠다. 음성은 2만2천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두 개 양돈농가의 전두수가 매몰됐고, 5천여 마리를 사육하는 두 개 농가의 전두수도 매몰됐다. 이 4개 농장에서만도 5만4천여 마리로 전체 매몰두수에서 6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양돈농가도 있다. 음성지역 전체 돼지 사육두수 가운데 92%가 살처분 매몰되는 가운데에서도 살아남은 양돈농가가 8농가다. 이 8농가에서 기르고 있는 행운의 돼지는 모두 1만여 마리다.

두 달여 남짓 기승을 부린 구제역으로 이 만큼의 피해를 입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구제역이 한차례 휩쓸고 간 음성지역 대부분의 축사들은 텅빈 채로 덩그러니 있고, 농장주들은 허탈함에 이젠 한숨도 나오질 않는다고 한다. 다시 시작하기엔 아직 엄두도 나질 않지만, 먹고 살기 위해 피해 농장주들은 지난주부터 가축 재입식을 위해 축사 청소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

삼성면 양돈 농장주 A씨는 "이번 구제역으로 피해가 막심하지만 그래도 살길을 찾아야 할 것 아니냐"며 "면사무소에 돼지 재입식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삼성면 육우 농장주 B씨는 지난 설날 기르던 100여마리를 일시에 출하할 계획이었지만 구제역으로 제때 출하하지 못해 피해가 컸다. 하지만 B씨는 "이동제한이 풀린 지난 3월 초 경매를 통해 모두 팔았다"며 "제때 팔지 못해 손해를 봤지만 재입식을 위해 지난주 구제역 매몰농장 가축 재입식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군은 관내 구제역 발생 59농가에 가축 재입식 절차에 대한 공문을 지난 23일 일제히 발송했다. 도내 이동제한 해제 후 각 농장들은 청소·세척 및 소독을 실시토록하고 통보일로부터 1주일 이내 일제점검을 실시해 점검 결과에 따라 입식가능 시기를 농가에 통보하는 절차에 따라 재입식이 이뤄진다.

하지만 보완이 필요한 농가는 일정기간 시정조치하고 재점검을 실시해 재점검일로부터 30일 이후 입식할 수 있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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