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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신형 구제역 백신 접종해도 구제역 발생"

749개 농가 중 26개 농가서 구제역 확진
항체형성에도 발생, 백신효능 문제 재발

  • 웹출고시간2015.03.31 14:31:41
  • 최종수정2015.03.31 14:31:41
기존 구제역 백신에 'O 3039' 백신주가 추가된 신형 백신을 접종한 돼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한 사실이 밝혀져 기존 백신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국회 김우남 농해수위 위원장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21일 기준으로 'O 3039' 백신주가 포함된 신형백신을 접종한 749개 농가 중 26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정부는 그동안 'O, A, Asia1 혈청형'의 구제역을 모두 막기 위한 3가 백신(O1 Manisa·A Malaysia97·Asia1 Shamir)을 사용해 왔는데, 그 가운데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O형 구제역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주는 오원 마니사(O1 Manisa)다.

이러한 백신의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정부는 구제역 행동지침에 의해 세계표준연구소(영국 퍼브라이트)에 국내사용 백신과 국내발생 구제역 바이러스와의 백신 매칭율(r1 값, 면역학적 상관성) 분석을 의뢰했다.

이 결과 지난해 7월 발생한 의성 바이러스와 오원 마니사와의 백신 매칭율은 0.14로 최소 기준치인 0.3보다도 훨씬 낮았음이 지난 1월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

또 현재 발생 중인 진천 바이러스와 오원 마니사의 매칭율도 지난 3월 26일 정부에 의해 발표됐는데, 이 결과 역시 0.10∼0.30으로 대부분이 최소 기준치를 훨씬 밑돌았다.

이처럼 현행 백신의 효능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2월부터 뒤 늦게 기존 백신에 'O 3039' 백신주를 추가한 신형백신을 구제역 위험 지역인 홍성 등 12개 시·군의 749개 농가에 공급했다.

하지만, 신형백신을 접종한 농가 중 홍성, 보령, 평택 지역의 26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신형백신 역시 구제역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백신을 접종한 후 통상 2주, 늦어도 3주 후에는 항체가 형성돼 구제역을 방어해야 하지만 26개 농가 중 10개 농가는 접종 후 2주가 넘었고 그 중 6개 농가는 3주를 경과했음에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김우남 위원장은 "정부는 지금 즉시 세계 여러 나라와의 해외 위탁생산 계약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국내 바이러스를 이용한 한국형 백신을 도입하고 엄격한 국가검정을 통한 품질관리로 구제역 백신의 효능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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