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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청원 통합 주역들, 중앙무대 갈까

상당 한범덕·청원 이종윤, 더민주당 소속 총선 도전장
정우택·변재일 3선 현역에 본선 진출 장담하기 어려워
한 "청주 난제 풀겠다", 이 "지역일꾼을 원한다"

  • 웹출고시간2016.01.14 19:55:18
  • 최종수정2016.01.14 19:55:24
[충북일보] 청주·청원의 통합을 이룬 주역들이 중앙 무대에 진출할 수 있을까.

한범덕 전 청주시장(왼쪽) 이종윤 전 청원군수

한범덕(63) 전 청주시장과 이종윤(64) 전 청원군수가 오는 4월13일 실시되는 20대 총선에 나란히 도전장을 냈다.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들은 과거 3차례(1994년, 2005년, 2010년)의 통합 무산을 딛고 지난 2012년 마침내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에 합의, 2014년 7월1일 통합청주시를 출범시킨 주역들이다.

그러나 영광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통합청주시 출범 직전에 열린 지난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온 이승훈 현 시장이 초대 통합청주시장에 당선됐다.

당시 한 전 시장은 49.26%를 득표하고도 이 시장(50.74%)에게 밀렸다. 득표율 차이는 단 1.49%p, 표수로는 5천255표 차에 불과한 석패였다.

승부는 옛 청원지역에서 갈렸다.

청주지역에서는 박빙이었다. 한 전 시장은 상당구에서 48.02%(5만937표)의 지지를 얻어 이 시장(51.97%·5만5천119표)에게 졌다. 반대로 흥덕구에서는 한 전 시장이 51.26%(9만313표)로 이 시장(48.73%·8만5천854표)을 따돌렸다. 전체 청주지역에서 한 전 시장이 277표 더 득표했다.

그러나 청원지역에서 한 전 시장이 46%(3만1천831표), 이 시장이 53.99%(3만7천363표)로 집계돼 최종 결과가 뒤집혔다.

한 전 시장은 2년 뒤인 총선을 기약하며 인고의 시간을 보냈고, 마침내 13일 청주 상당지역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중앙 무대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종윤 전 청원군수 역시 통합청주시 출범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이 전 군수는 통합이 번번이 무산된 상황에서 지역민들 설득에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주민들이 원하는 '자발적'인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결국 2012년 6월27일 청원지역 주민투표 결과 찬성 78.6%라는 성과를 얻어내며 축제 속 통합을 주도했다.

이 전 군수의 탄탄한 청원지역 기반은 익히 유명하다.

지난 2010년 5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도내 기초단체장 가운데 한범덕 전 청주시장 다음으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한 전 시장은 63.23%, 이 전 군수는 57.76%로 각각 당선됐다.

당시 이 전 군수와 경쟁한 한나라당 김병국 후보는 33.01% 득표에 그쳤다. 이 전 군수는 낭성면 1곳을 제외하고 전 읍·면을 석권했을 정도로 옛 청원지역에서 기반이 두텁다.

특히 3만명 가까이 유권자가 밀집한 오창에서 70%에 육박하는 지지를 얻었다.

이렇듯 막강한 경쟁력을 갖춘 2명의 청주·청원 통합 주역이 이번 총선에서 출사표를 냈지만, 중앙 무대 진출까지의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상당구는 현재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굳건히 버티고 있다. 여기에 한 전 시장은 김형근 전 충북도의장과의 치열한 예선전도 준비해야 한다. 최근 지역구 선택을 고심하고 있는 도종환 의원까지 가세하면 본선 진출은 더욱 장담키 어려워진다.

청원구는 이미 당내 경쟁에 불이 붙었다. 발품팔기에 여념이 없는 이 전 군수는 조만간 치러질 3선의 변재일 의원과의 일전을 준비해야 한다.

한범덕 전 시장은 "통합 1년 반이 지나갔지만 당초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답답한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며 "시장 재임기간 동안 느낀 도심공동화와 청주 동남권 발전이라는 난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윤 전 군수는 "국회의원은 선거 때 잠시 머무르는 손님이 아니라 지역사정에 밝고 현안문제를 해결해 본 지역인물이 적합하다"며 "여의도 정치권보다 지역구민의 민심과 삶에 무게중심을 준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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