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진박 마케팅' 민심은…

최경환, 1월 17일 충남 당진 방문 후 한달만에 청주 방문
신용한 예비후보 지원 사격
TK지역 진박마케팅 피로감 속 민심변화 제한적

  • 웹출고시간2016.02.16 19:23:28
  • 최종수정2016.02.16 19:41:16

최경환(가운데) 전 경제부총리가 16일 새누리당 신용한(청주 흥덕) 예비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정책간담회를 갖고 있다.

[충북일보] 친박 핵심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올 들어 두번째 충청권을 방문하면서 '진박 마케팅'을 이어갔지만, 실제 민심(民心)의 변화를 몰고 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 전 부총리는 16일 새누리당 신용한(청주 흥덕) 예비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당원과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최 전 부총리의 이번 방문은 신 예비후보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부총리가 내각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근무할 당시 신 예비후보는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최 전 부총리는 친박 내부에서도 핵심으로 꼽힌다. 이른바 '멀박(멀어진박)', '가박(가짜박)', '비박(비박근혜)' 등과 달리 친박을 넘어 '진박(진짜박)'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최 전 부총리는 대구·경북지역에 출마할 예정이다. 그는 이미 자신의 선거구보다 인접 지역 친박 인사들의 선거를 지원하고, 가끔씩 대구·경북 외 지역까지 지원활동에 나서면서 '진박 감별사'라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 1월17일 충남 당진에서 예비후보 6명과 오찬 회동을 가졌고, 이번 청주 방문은 두번째 충청권 방문에 해당된다.

최경환(왼쪽 세번째) 전 경제부총리가 16일 새누리당 신용한(청주 흥덕) 예비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정책간담회를 가진 뒤 참석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하지만 최 전 부총리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정치권 안팎의 반응은 싸늘하다. 야당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도대체 총선을 초등학교 반장 선거보다 못한 수준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때문에 지난 13일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민경욱(인천 연수구)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당초 참석이 예정된 상태였지만, 갑작스러운 불참에 대해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각종 뒷말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최 전 부총리를 비롯해 홍문종, 윤상현, 김재원 의원 등 일부 친박 의원들의 '진박 감별사' 처신에 대해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5천만 국민은 물론, 여야 정치권 모두를 포용해야 할 박근혜 대통령을 고작 '진박마케팅'에 악용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여론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박 마케팅'이 이처럼 용도폐기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최 전 부총리의 이번 청주 방문에 대해 충북 새누리당 안팎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은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TK쪽 중심으로 친박·비박이 공천을 받기 위한 세싸움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기(청주)는 공천이 곧 당선은 아니다"며 "최 의원이 시간적 여유가 있는지 많이 돌아다니려 한다. 최 의원이 청주를 온다면 상대적으로 친박·비박을 나누는 감별사 역할로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새누리당의 한 예비후보도 "최 의원도 대구·경북지역에 출마하는 한 사람의 후보다. 그런 사람이 전국을 돌며 '진박 마케팅'을 벌이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수준을 격하시키는 행위로 왜곡될 수 있다"며 "최 의원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 처럼 행동한다고 해도 대구·경북과 달리 충북에서의 민심 변화는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 최범규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