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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경선 앞두고 여론조사 봇물 '유권자 대혼란'

예비후보자측 조사 결과 SNS서 대량 유통
자동응답(ARS)에 응답률 1~3%대 수두룩
안심번호 미반영, 왜곡된 결과 가능성 여전

  • 웹출고시간2016.02.10 19:33:26
  • 최종수정2016.02.11 15:42:45
[충북일보] 충북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조사 결과가 잘못 해석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대부분 여론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됐기 때문에 '불법'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조사방법과 응답률 등에 따라 정확도 측면에서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각 정당은 이달부터 오는 3월 초까지 대략 '당원 30%+일반국민 70%' 비율로 당내 경선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원 30%+일반국민 70%'는 과거의 '체육관 경선' 등과 달리 대부분 여론조사를 통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여론조사 조작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여야 각 당은 '안심번호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도내에서 경선이 예상되는 지역은 청주 서원구(새누리), 청주 흥덕구(새누리·더민주), 청주 청원구(새누리·더민주), 제천·단양(새누리·더민주) 등 4곳이다.

앞서, 올해 1월 4일부터 적용된 선관위의 선거 여론조사 기준 개정사항은 공표·보도시 최소 표본수를 제한하고 있다.

먼저 대통령선거 등 전국단위 조사의 최소 표본수는 1천명이다. 광역단체장 선거는 800명, 지역구 국회의원 또는 자치구 시·군단위 조사의 표본수는 500명, 지역구 지방의원 선거는 300명 등이다.

또 성별·연령대별·지역별 가중값을 0.4~2.5까지 부여할 수 있고, 가중값 배율에 있어 연령대별 구분은 △19~29세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 등으로 구분해야 한다.

이번에 개정된 선거법은 우리나라의 세대별 성향 차이에 따른 응답률 격차를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유선전화와 휴대폰 여론조사 간 미묘한 차이를 비롯해 자동응답(ARS)과 면접조사 간 응답률 격차 및 이에 따른 가중값 부여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충북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발표되고 있는 여론조사 가운데 1~3%에 그치는 응답률이 수두룩하다.

유선전화 및 휴대폰 전화에서 자동응답 또는 면접조사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사례로 보여진다. 예를 들어 휴대폰 RDD(자동응답)의 경우 각 통신사의 안심번호가 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입자의 양심에 맡겨 조사가 이뤄지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이는 특정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에 대한 응답이 해당 선거구 유권자가 아닌 타 선거구 유권자의 답변이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또한 휴대폰 가입자의 양심에 따라 여론조사 시행 여부를 가려야 하기 때문에 여론조사 표본을 맞추기 위한 각종 편법이 등장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 기관의 관계자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론조사의 경우 응답률에 함정이 있다"며 "각종 조사에서 응답률 15% 이내에 있으면 누구도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제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려면 지난 총선 또는 대선때 누구에게 투표했는가라는 질문을 꼭 넣어야 한다"며 "이를 투표자, 투표 불참 등으로 응답자를 나눠 2차 클러스트로 분류한뒤 크로스탭으로 돌리면 선거 당일 투표결과와 거의 유사한 예측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조사들이 이 과정을 모르던지 귀찮아서 실시하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허수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서는 보통 분석대상보다 30% 이상 더 조사해야 한다"고도 했다.

다른 여론조사 기관의 관계자는 이와 별도로 "대부분 유권자들은 표본수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의 응답률이 3%에 그치면 30명만 응답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며 "만약 1천명 표본수에 응답률이 3%라면 표본수 1천명이 응답할 때까지 여론조사 대상을 확대해 실제로는 수천, 수만명 대상 여론조사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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