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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중·남부권 선거판세 '괴산 표심'에 달렸다

여야, 20대 총선 지역구·비례대표 논의 또 결렬
최종 합의 아니지만 가장 유력
괴산군, 남부3군 편입될 경우 충북 '캐스팅보트'로 급부상

  • 웹출고시간2015.12.20 19:51:05
  • 최종수정2015.12.20 19:51:05
[충북일보]청주시 국회의원 선거구가 4석으로 유지되고, 괴산군이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에 편입되면 내년 20대 총선에서 괴산지역 표심이 충북 중·남부권 판세를 좌우할 '캐스팅보트'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20일 '2+2 회동'을 통해 총 300석의 의석 중 253석으로 지역구로, 나머지 47석은 비례대표로 각각 선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여야 협상이 또 다시 결렬되면서 최종 합의된 내용은 아니지만, 지역구 253석과 비례 47석은 여전히 유력한 방안이다.
향후 여야 합의가 이뤄지면 중앙선관위 선거구획정위는 '지역구 253석+비례 47석'을 토대로 증설과 통·폐합 선거구를 최종 확정한 뒤 연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구획정위의 시뮬레이션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지역구+비례 의석'만 확정되면 곧바로 시뮬레이션에 돌입할 체제를 갖춰 놓았고, 이미 수차례에 걸쳐 상황별 시나리오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충북에서는 당초 선거구 감축이 거론됐던 청주시 선거구와 현행과 마찬가지로 4석을 유지하고, 대신 보은·옥천·영동에 괴산군이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 선거구를 8석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체면치레로 평가될 수 있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선거구재획정 문제를 제기한 충북에서 농촌지역 선거구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볼멘소리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

괴산군이 남부 3군에 포함되면 도내 8개 선거구 중 남부 3군과 중부 3군의 판세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중부 4군의 경우 현역 경대수(새누리당) 의원의 고향이 괴산군인 상황에서 경 의원의 텃밭이 타 선거구와 합쳐지는 결과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경 의원은 5만1천471표(53.66%)로 새정치연합 정범구 전 의원의 4만4천443표(46.33%)를 7천28표 파이로 따돌렸다.

그런데, 소지역별 득표율을 비교하면 △증평-경 6천712표(49.08%) vs 정 6천961표(50.91%) △진천-경 1만3천11표(50.37%) vs 정 1만2천816표(49.62%) △음성-경 1만9천102표(51.49%) vs 정 1만7천991표(48.50%) 등으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경 의원은 고향인 괴산에서 1만2천646표(65.45%)를 얻어 6천675표(34.54%)에 그친 정 후보를 5천971표 차이로 제쳤다. 중부 4군 득표차이 7천28표 대비 85%에 해당되는 수치다.

괴산군의 남부 3군 편입은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총선과 최근 각종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은 옥천과 영동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보은지역에서는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괴산홀대론'을 제기할 수 있는 괴산군이 남부 3군 선거구에 편입되면서 보은과 괴산지역의 민심이 요동칠 수 있다는 것이 여야 정치권의 분석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뚜껑을 열어보아야 겠지만, 충북 선거구가 8석으로 유지되고 괴산군만 남부 3군에 편입되면 새누리당은 본전 또는 손해, 새정치연합은 이득 또는 본전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19대와 달라진 선거구로 소규모 군지역인 괴산지역 민심이 충북 전체의 여야 판세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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