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5.06.18 15:13:55
  • 최종수정2025.06.18 15:13:55

이정균

시사평론가

오랜만에 경찰 기동대가 언론보도에 등장했다.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예방하고 살포자를 잡기 위해 주요 접경 지역에 경찰 기동대를 배치한다는 것이다. 경찰 기동대에게 대북전단 살포자를 검거할 법적 권한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때 아닌 기동대라니. 곧이어 대북전단을 살포한 40대 남성이 지난 17일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는다는 보도가 있었다.

***과도한 표현의 자유 침해 결론 나

대통령이 대북전단 살포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라고 지시한 후 단속에 걸린 첫 사례다. 이 남성은 붙잡히기 며칠 전 인천 강화군 일대에서 대북전단과 휴대용저장장치(USB), 과자류 등을 담은 대형 풍선을 북한을 향해 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대통령 당선 불과 10일 만에 공개적으로 탈북자 단체나 납북자 가족 등이 북한으로 보내는 대북전단을 문제 삼으며 강력한 처벌 조치를 밝힌 것은 남북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차원일 것이다. 그에 앞서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에 이어 북한을 자극하는 행위를 자제시키려는 의도가 드러난다.

그러나 대북전단은 이미 단순한 전단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는 상징물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 대북전단금지법을 제정해 시행하다가 헌법재판소가 과도한 표현의 자유 제한이라며 위헌 결정이 난 내용이다. 대북전단을 금지하는 법률은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억압하므로 위헌이라고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사안이다.

대북전단 풍선에는 북한 김일성 일가 3대 세습과 북한 내 인권유린을 폭로하는 내용의 전단, 남한 드라마와 음악이 담긴 USB, 때로는 달러화와 쌀 등도 들어 있어 이를 접한 북한 주민들이 동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탈북자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대북전단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깨닫고 남한 사회를 동경하다가 탈북을 결심했다고 증언한다.

대북전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북한이 남한을 향해 전단금지법이라도 만들라고 했고, 대북전단 풍선에 대한 사격, 대북전단 맞대응 오물풍선 대량 살포 등 다각도의 공세를 벌였다. 이로 인해 접경지역 남한 주민들의 안전 문제가 등장하기도 했다.

남북 간 대화가 막히고 긴장이 고조되는 국면을 전환시키고자 하는 정부의 입장을 고려하더라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우회하는 다른 편법으로 대북전단을 처벌하려는 것은 당당하지 못하다. 대북전단에 대해 항공안전법, 가스관리법, 재난안전관리법, 폐기물관리법, 해양환경관리법 등 여러 법을 동원해 단속하고 처벌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 조처인지 묻게 된다.

북한에 비해 남한사회가 우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대표적 분야가 표현의 자유 일 것이다.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무슨 근거로 유예시키려는 것인지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더구나 대북전단에 관해서는 헌법재판소는 물론이고 국제사회가 표현의 자유라는 가치에 동일한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분단국가 모순 집약된 대북전단

정부가 남북화해를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대북전단을 금지하는 정책이 국민의 헌법적 권리인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것은 동의받기 어렵다. 그것도 일방적으로 따라오라는 식의 추진은 단기간 북한에 보여주는 효과가 나올 수는 있으나 남한 내부 갈등 요인이 되고 지속성을 얻지 못한다.

대북전단에는 분단국가의 모순이 집약돼 있다. 그렇게 강압적으로 풀릴 일이라면 벌써 해결됐을 것이다. 남북긴장 해소와 표현의 자유 보장 방안을 정부가 제시하길 기대한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