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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균

시사평론가

맨발걷기 열풍이다. 산을 좋아하다 보니 가깝거나 먼데 산을 자주 가는데 산이란 산만 가면 반드시 맨발로 걷는 사람을 만난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맨발로 산길을 걷는 특이한 광경을 보기 흔치 않았으나 요즘엔 맨발 산책이 대세인 느낌이다. 맨발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하나의 거대한 현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자체마다 맨발걷기길

전국 지자체마다 맨발걷기길 조성에 나서 웬만한 지역에는 잘 정비된 황톳길이나 마사톳길이 생기고 건강을 소망하는 일명 '맨발러'들이 모여든다. 청주에도 용정산림공원이 맨발러들의 성지로 불리며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많은 시민들로 붐빈다. 맨발로 걷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빗자루를 들고 맨발길을 쓸어주며 관리하기 때문에 이렇게 정갈한 길을 밟아도 괜찮은 건지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다. 그런데 용정산림공원이 청주시가 아닌 산림청 소유여서 황톳길, 벤치, 가로등을 비롯한 이용 편의시설 개선에 아쉬움이 있다고 한다.

청주시가 조성한 수곡동 명품 황톳길과 상당근린공원, 문암생태공원, 금천 배수지 공원 등에도 맨발로 걷는 시민들이 늘어난다. 청주시는 맨발 황톳길에 대한 시민 수요가 증가하면서 황톳길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며 가경동 2순환로 산책로에도 맨발걷기길 조성 계획을 밝혔다. 충북도가 관리하는 미동산수목원에도 맨발길을 만들 예정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충주시 호암지와 탄금대 같은 유명 관광지에도 맨발길을 조성했고 제천에서는 의림지와 삼한의 초록길 일대에서 전국대행진 걷기대회를 열기도 한다. 단양 대성산 둘레길, 증평 좌구산 휴양림, 괴산 성불산 치유의숲, 음성 용산리 쑥부쟁이길, 옥천 향수호수길, 영동 민주지산 휴양림 등지에도 맨발로 걷기 좋은 길이 있다.

진천군은 농다리 미르숲에 황토 맨발 숲길을 만들어 초평호 미르 309 출렁다리, 자연생태 교육관과 함께 최신 명소로 급부상했다. 이로 인해 진천군 농다리 일대를 찾는 관광객이 전국에서 몰려들어 올들어 지금까지 전체 방문객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전체 방문객 32만 명의 3배 이상이고, 밀려오는 관광버스 등 차량 주차난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한다.

보은 속리산 들머리인 조각공원에도 황톳길이 있다. 2000년대 초 보은군이 구병산~천왕봉~문장대~묘봉~상학봉을 연결하는 충북알프스 코스를 개발하고 각종 황토 상품을 선보일 당시 오리숲길 입구에 황톳볼을 이용한 황톳길을 조성한 적이 있다. 우여곡절 끝에 규모가 줄어들어 현재의 모습이 되었으나 맨발걷기 붐을 타고 다시 정비할 방침이다.

이처럼 충북에도 지역마다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 마사톳길, 산책로 등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맨발걷기 길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에 의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인근 지역인 대전시 계족산의 황톳길은 전국 맨발걷기길의 원조격으로 인정받으며 사시사철 방문객이 쇄도한다. 바닷가 해변 모래사장을 맨발로 걷는 사람들도 상당하다.

의학적 관점에서 맨발걷기가 신체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있는지 논란도 뜨겁다. 맨발걷기를 통해 발바닥 지압으로 혈액순환 촉진, 발 근육 강화, 균형감각 개선 등의 효과에 대해서는 대체로 이견이 없으나 어싱(earthing 접지) 효과를 놓고는 의견이 크게 엇갈린다. 어싱 효과를 믿는 측은, 사람이 맨발로 땅을 밟을 때 인체의 양전하가 땅의 음전하와 만나 제로가 되는데 이때 모든 질환의 근원인 활성산소가 중화되어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각종 암 환자와 수많은 질병을 치료하거나 완화된 사례자들의 증언이 있음을 강조한다. 반면에 의학계는 과학적 근거 부족을 들어 어싱 효과를 인정하지 않는다.



***설명 불가한 증후군

어싱 효과의 실재여부는 알 길이 없고 굳이 필요치도 않아 보인다. 다만 구도자의 자세로 간절하게 한발 한발 맨발을 내딛는 그 정성 때문에라도 자연의 기운이 반응해주지 않을까 한다. 나날이 더욱 뜨거워지는 맨발걷기 증후군은 현대의학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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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기간이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는데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5극3특' 특별법이 국회 제출된 상황에서 대통령의 의지가 누구보다도 강하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대전, 충남 행정구역 통합이 이러한 의미에서 '롤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재정분권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방향은 지방선거 이후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핵심인 '5극 3특' 진행 상황은. "특별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올라가 있는 상황이다. 이번이 성공 가능성이 제일 높고, 만일 이번에 성공시키지 못한다면 다음 기회는 없을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 때 균형 발전은 공공기관 이전 중심으로 혁신도시 세종시를 중심으로 하는 균형 발전 정책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백지화돼 버리면서 공공기관 몇 개만 이전한 신도시에 그쳐버렸다. 지금은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기업인들을 만나서 얘기해보면 AI 인프라는 지방에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AI 시대는 기업들이 지방에 투자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시대적인 조건이 바뀌고 있다. 따라서 균형 발전 입장에서 절호의 기회이다. 이번 정부는 이재명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