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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5.01 15:10:40
  • 최종수정2024.05.01 15:10:45

이정균

시사평론가

여당 복이 이렇게 없을까. 명색이 여당이면서도 여당다운 구석을 찾아 볼 수 없는 정당이 국민의힘이다.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으로 정권을 잡고있는 여당이 국정을 주도적으로 이끌기는 고사하고 일개 정당으로서 존립마저 위태로워 보인다. 국민의힘은 22대 총선 참패 후 20여일이 지나도록 갈피를 못 잡고 무기력 상태에 빠져있다.

*** 헌신 모르는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까지 두 달 가량 남았는데 당을 대표할 사람을 찾지 못해 헤매다가 8년 전 정치 일선을 떠난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 국민의힘 소속 중진 의원들이 비대위원장 맡기를 회피한 결과라고 한다. 당의 공천과 후광으로 중진의원 자리에 오른 인물들이 정작 당의 위기상황에서는 발을 뺀 것이다. 이게 국민의힘이고 여당이다.

이런 인물들이 여당 중진이랍시고 단물 나오는 곳에는 빨대 꽂으려 혈안이던 사람들이다. 비대위원장 맡아봤자 총선 패배 책임론으로 시끄러운 당의 분란을 잠재울 묘수가 없다. 현행 당 대표 선출 규정인 당원 100% 방식을 고수해도 욕 먹고 일반 국민 참여비율을 신설해도 반발을 살 게 분명하다. 당이야 어찌되건 실속 없는 자리는 마다하는 습성이 국민의힘 DNA라고 본다.

당이 어려움에 처하면 당의 혜택을 많이 받은 중진의원들부터 헌신하는 자세로 나오는 것이 당연함에도 나만 살면 그만이라는 비겁한 길을 부끄러움 없이 가는 그들이다.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 내외로부터 상당한 요구가 있었음에도 자진해서 불출마나 험지를 택한 중진의원이 전무했다는 건 그만큼 국민의힘이 곪은 거였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원내대표 선출을 둘러싼 논란 역시 국민의힘답다. 친윤 중의 친윤이라는 이철규 의원이 대세인데 총선 대패에 책임져야 할 사람을 원내대표로 선출하면 안 된다는 반대론이 많다고 한다. 문제는 친윤은 안 된다면서도 뒤에 숨어서 수군거릴 뿐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힌 건 두 세 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친윤에 찍힐까 두려워 할 말을 못하고 눈치 보면서 다른 사람이 싫은 소릴 대신해 주기 바라는 의원들이 모인 집단이 여당 국민의힘이다.

당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존망의 갈림길에 섰을 때 희생을 보여주지 못하는 여당 의원들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길 바라는 자체가 허망한 일이다. 그같은 정치인이 모인 곳이 국민의힘이고 현재 여당이니 국정이야 오죽하겠는가. 최악의 총선 패배에도 뼈를 깎는 비장한 승부수가 아니라 적당히 뭉개며 시간 끌기에 들어가는 여당에 희망이 있을 리 없다.

무엇보다 국민의힘은 패배의 원인을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전가하는 무책임성에 빠져있다. 오만과 불통 대통령이 문제라는 데 여야와 국민이 동의한다는 점은 선거 결과가 말해준다. 대통령을 이렇게 만든 가장 큰 귀책사유가 여당에 있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당만 모른다. 국민의 소리를 대통령에게 전달하여 국정에 반영시키는 것이 여당의 첫 번 째 책무임에도 지난 2년 동안 국민의힘은 역할을 포기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능하다는 표현이 국민의힘 대명사가 됐다.

우리나라 정치 풍토에서 야당 하기는 쉬워도 여당이 좋은 평가 받기는 어렵다. 민주당 계열이나 국민의힘 계열 어느 정당이 야당이나 여당이어도 동일하다. 야당은 귀에 듣기 좋은 선심성 발언을 남발해도 국민들이 책임을 묻지 않는다. 야당이 대통령의 국정에 항상 반대하면서 어깃장을 놓아도 국민들은 야당을 설득하여 통합시키지 못하는 대통령과 여당을 비판한다. 혹시라도 대통령과 여당에 협조하는 야당은 다음 선거에 망할 각오를 해야 한다.

*** 무능하면서 열정 없으니 다행

국민의힘이 주는 한 가지 위안이 있다면 무능하면서 열정도 없다는 거다. 지난 정부의 여당은 무능함에도 열정적으로 소득주도성장을 밀어붙여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민생경제를 파탄냈다. 소득주도성장론은 최저임금인상 등을 통해 저소득층의 소득을 높이면 경기활성화와 경제성장이 가능하다는 신념에서 출발했으나 무능으로 끝장났다.

국민의힘에는 무능을 신념으로 자부하는 열정이 없으니 아무 일도 벌이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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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