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4.09.18 15:06:22
  • 최종수정2024.09.18 15:06:22

이정균

시사평론가

올해 추석처럼 뜨거운 날씨는 난생 처음이다. 고향 산소를 돌며 성묘하는 길지 않은 시간에도 땀을 줄줄 흘리면서 너무 덥다는 말이 연신 이어졌다. 그야말로 작열하는 태양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젠 아열대성기후에 속하는 걸 피부로 느끼며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미래가 성큼성큼 다가오는 충격에 걱정이 앞선다.

***자영업자 폐업 증가

이번 추석 민심의 화두는 민생과 기후변화임을 자주 확인한다. 만나는 사람들의 대화 주제는 날씨와 경제문제로 모아진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찌든 민심이 무더위 속에 한숨지으며 보낸 추석 연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추석 직전 물가는 농·축·수산물 가운데 채솟값을 필두로 평년 대비 대부분 상승세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 가운데 평년 대비 배추(13.7%), 무(33.5%), 시금치(113.5%), 상추(23.5%), 당근(69.3%) 등의 가격이 올랐으며 수산물은 조기(28.5%), 마른 멸치(10.6%)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과일과 축산물은 약세를 보였는데 홍로 사과(14.5%), 신고 배(4.4%), 한우 1등급(9.6%), 돼지고기 삼겹살(2.9%), 닭고기(7.2%), 계란 특란(4.3%) 등의 가격이 내렸다. 가격이 내린 품목은 하락폭이 적은데 비해 물가가 오른 품목은 상승폭이 매우 커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민생경제가 고통 받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고물가와 고금리에 움츠러든 소비자들의 씀씀이도 덩달아 줄어들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위기의식은 날로 심각하다. 지난해 폐업 신고한 자영업자가 100만 명에 이르며 소매업, 서비스업, 음식업 순으로 많다고 한다. 코로나 시기에 정부 지원금으로 버텨오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고물가와 고금리 영향으로 내수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니까 폐업을 선택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장사를 해 온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올해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한다. 장사는 안 되고 처음에는 다른 빚은 내서 빚을 막다가 금리 부담에 연체가 늘면서 막다른 길로 몰리는 패턴을 공통적으로 보인다. 자영업자 출신 실업자가 지난해 5.9%에서 올해 23.1%로 급증한 자료도 있다.

한국은행 총재가 이달 초, 물가 안정 측면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시기가 됐다고 발언하는 등 기대감을 주긴 했지만 고물가와 고금리에 시달리는 민생이 언제쯤이나 나아질 것인지 전망하기 어렵다.

예년의 추석과 올해 추석을 구분하는 가장 큰 특징은 폭염이다. 추석날 한낮 무더위 절정에 기온을 보니 32도였다. 올해 여름 35도~36도를 오르내리던 것에 비하면 덜하지만 추석에 이토록 습하고 찌는 날씨는 기억에 없다. 추석 연휴에도 열대야로 뒤척여야 하다니 이게 무슨 일이가 싶다.

기후변화는 화석연료 과다 사용, 온실가스 증가 등의 인위적 요인과 화산폭발, 태양 에너지 변화 등의 자연적 요인에 의해 오랜 기간에 걸쳐 기후가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기후변화는 단순한 기온과 강수의 변화를 넘어 극한 폭염과 폭우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여 생태계 변화를 가져온다. 빙하가 녹아내려 해수면이 점차 상승해 육지가 서서히 바닷물에 잠기는 현상이 지구촌 곳곳에 진행 중이다.

***기후변화가 주는 경고

밀감과 레몬 같은 열대과일 한반도 재배, 명태·꽁치·참조기 등의 한류성 어종은 줄고 난류성 어종인 멸치·고등어 등의 어획량은 증가 추세다. 심지어 제주도 특산품이던 옥돔이 독도 근해에서 잡히고 김을 육지에서 양식하는 실정이다.

날씨에 관한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며 추석 연휴까지 계속되는 2024년 폭염과 열대야가 주는 시사점은 분명하다. 이같은 이상기후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므로 철저히 대비하라는 경고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