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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균

시사평론가

옛 청주시와 청원군을 통합하여 통합청주시가 출범한지 10주년이 됐다. 행정구역만 다를 뿐 동일 생활권인 청주와 청원 통합은 시대적 흐름에 부합되는 대세였다. 옛 청주시가 통합에 찬성하고 옛 청원군이 반대했던 이유 가운데는 청원군 주민에 대한 불이익과 차별 우려도 있었는데 비교적 큰 문제없이 연착륙하는 것으로 보인다.

*** 통합 청주시 경쟁력 강화

2014년 7월 1일을 기해 전국 최초의 주민자율통합형 통합을 성사시킨 청주시는 지난 10년 간 많은 변화와 성과를 이루었다. 한 도시의 규모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가 인구와 예산이다. 통합 청주시 출범 당시 인구는 84만 명에서 88만 명으로 증가했고, 일 년 예산도 1조8천억 원에서 3조2천억 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경제 분야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10년 간 439개 기업이 총 62조 원대의 투자를 약속했고, 실질적 경제성장률을 보여주는 지표인 GRDP(지역 내 총생산)는 24조 원에서 39조 원으로 증가했다. 청주시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증거다.

교통인프라 면에서도 통합 이전의 청주와 청원을 연결하는 3순환로 전 구간이 개통되어 25분 생활권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또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은 여러 가지 난관에도 해마다 최다 이용객 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특히 청주공항은 전국 공항 중 5번째 많은 숫자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광역급행철도 청주 도심 통과도 확정돼 장차 획기적 변화가 기대된다. 이처럼 청주시 통합 효과가 각 분야별로 현실화 되어 인구 100만의 자족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옛 청주시와 청원군은 세 차례 통합에 실패하고 4차례 시도 끝에 통합이 이뤄진 과정이 말해주듯 동질성과 이질성이 혼재된 관계였고 지금도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이질성 극복과 완화는 해결 과제이기도 하다. 청주시 통합 당시 옛 청주시와 청원군은 기획행정, 농업개발, 지역개발, 산업경제, 복지환경 등 5개 분야 39항목 75개 과제의 상생발전방안에 합의한 바 있고 이에 대한 이행여부가 통합 완성 기준이기도 하다.

청주시는 통합 이후 상생발전방안이 완료 27건, 완료 계속 관리 46건, 추진 중 2건으로 이행률 97%라고 밝혔다. 이행 완료를 보면 구청 2개에서 4개로 확대 및 신설 구청 2곳 군지역 설치,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주민 의사 반영한 혐오시설 입지 선정, 통합 후 8년 간 청원 청주 승진 후보자 명부 관리 운영, 접경지역 교통망 우선 개선, 지방도 관리 및 지방도 구간 도로 확장, 통합 특별법 제정, 문화시설 공동 사용 등이다.

상생발전방안 중 추진이 불가하거나 불가피하게 변경한 과제는 4건이다. 대통령 별장이던 청남대와 미동산수목원의 관리 권한을 충북도로부터 이전하기로 한 합의안은 관리 이전에 따른 행정조직 설치와 막대한 운영예산을 고려하여 실현 가능성 부족으로 추진 불가 처리됐다. 뜨거운 이슈였던 청주동물원 청원군 이전 합의안은 상당구 낭성면 관정리에 현재보다 두 배 넓은 부지로 이전을 추진했으나 1천억 원에 달하는 비용과 거점동물원 1호 지정 등으로 이전이 불가하게 됐다. 통합 청주시 신청사를 청원군 지역에 건립한다는 합의안은 현재의 청주시 청사 부지가 적합하다는 결론에 따라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변경 추진 중이다.

*** 새로운 10년 향해 힘찬 전진

청주시 통합 10년을 돌아보면 양적, 질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증대되어 추후 충청권메카시티의 중심도시로서 기능을 훌륭히 발휘할 것이 기대된다. 그러나 통합의 순기능이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도농복합도시가 처한 피치 못할 이면을 외면할 수는 없다. 인구와 각종 편의시설이 밀집된 주거지역과 달리 농산촌 지역은 불균형 발전에 따른 불편과 소외문제가 남아있다. 외형과 규모를 키우는데서 통합의 의미를 충족시킬 수는 없다. 통합의 진정한 목표는 청주시 관내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청주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지향하는 것이다.

청주시 통합정신은 상생발전이다. 새로운 10년을 향한 청주시의 힘찬 전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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