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8.7℃
  • 구름많음강릉 23.6℃
  • 흐림서울 21.1℃
  • 흐림충주 19.6℃
  • 구름많음서산 16.7℃
  • 흐림청주 22.7℃
  • 흐림대전 20.1℃
  • 구름많음추풍령 19.4℃
  • 맑음대구 21.1℃
  • 맑음울산 18.9℃
  • 맑음광주 20.9℃
  • 맑음부산 17.8℃
  • 맑음고창 16.4℃
  • 구름많음홍성(예) 17.4℃
  • 맑음제주 19.5℃
  • 맑음고산 19.6℃
  • 흐림강화 18.4℃
  • 흐림제천 17.0℃
  • 구름많음보은 17.4℃
  • 흐림천안 18.7℃
  • 구름많음보령 17.3℃
  • 흐림부여 16.4℃
  • 구름많음금산 17.3℃
  • 맑음강진군 15.6℃
  • 맑음경주시 17.9℃
  • 맑음거제 17.2℃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5.06.17 14:08:12
  • 최종수정2025.06.17 19:06:09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영동문학관 앞에 서있는 두 청년.

양선규

시인·화가

망종(芒種)이 지나고 유월 들어 일 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夏至)를 앞두고 있는데, 장마가 오려나 갑자기 30도를 웃도는 영상의 날씨다.

강물도 데워지는 한낮 열기로 쉼 없이 유월 여름의 꽃을 피우는데, 금계국, 하늘바라기, 키 큰 패랭이, 비올라 꽃들이 더위에 시들시들하다. 금강변 밭에서 마늘과 감자를 수확하는 허리 굽은 할머니도 이제 예전 같지 않다며 일하다 마시고 먼 산 바라보며 머릿수건으로 한 손은 이마의 땀을 훔치시고 또 한 손으로는 허리를 두드리신다.

며칠 전 바람도 없는 염천의 날씨에 자전거를 타고 영동 문학관에 손님이 오셨다. 자전거에는 심천 여행이라는 연한 하늘색 깃발이 꽂혀있다. 20대의 젊은 두 청년인데, 자전거 여행 중이란다. 슬쩍 보아도 패기만만하고, 맑은 날씨에 배낭에는 접는 우산이 꽂혀 있는 것으로 보아 준비성이 있는, 무슨 일이라도 거뜬히 해낼 것 같은 두 다리에 의지가 충만한 젊은이여서 은근슬쩍 부럽기까지 했다.

문학관 관람 후 시원한 음료와 명함을 건네고 몇 마디 나누는데, 이○형 씨는 의대 본과 4학년이고 강○태현씨는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 후 취업 준비 중이란다. 자가용 타고 여행하기도 쉽지 않은 계절인데, 이렇게 자전거를 타고 여행 다니는 걸 보니 참으로 대견하다고 몇 마디 격려와 응원을 해주었더니 함박웃음의 큰 선물을 주었다.

자전거 여행의 동기를 물으니, 경기도 수원에 살고 있는데, 대전 친구 집에 놀러 왔다가 심천면 파랑 자전거길 이야기를 듣고 기차를 타고 심천역에 내려 자전거를 타게 되었는데, 금강 줄기 따라오다가 강태공 올갱이촌에서 식사를 하는데, 식당의 손님 소개로 영동문학관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다음 여행 코스를 물으니 옥계폭포라고 한다. 온 김에 문학관 주변 국악박물관과 국악체험촌의 천고도 보고 가라고 권유를 했더니 그러겠다고 한다.

심천의 파랑 자전거길 힐링로드는 2016년 부터 영동군 심천면이 여행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자전거를 임대해 주면서 특별한 힐링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해 심천역에 내린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자전거인데, 주중에는 심천 면사무소에서, 주말에는 심천역에서 기차표와 신분증만 있으면 간단한 신청서로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심천역을 시작으로 지프네 공원을 지나 강변의 여유로운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고, 코스 중 호서루 정자와 금강을 건너면 영동문학관, 국악박물관, 국악체험촌, 옥계폭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 탐방과 체험도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자전거 여행이라 할 수 있다.

심천은 건축미가 아름다워 근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1934년에 준공한 심천 역을 만날 수 있는 곳이며 사계절 어느 때나 자전거를 타고 강변 제방 길이나 농로, 드넓은 평원을 달리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캠핑과 배낭여행, 야간열차를 타고 부산 송도, 묵포 유달산 등의 여행을 했던 기억과 학창 시절 자전거 타고 영동의 금강변을 달리던 길들이 소환된다. 아련한 추억의 흑백필름 스크린에는 아직도 젊은 모습 그대로 자전거에 꿈을 한아름 싣고 푸른 하늘 향해 싱싱 달리고 있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이연희, "100만 청주, 몇 사람이 아닌 청주시민이 함께 그려야"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은 지난 1월 SK하이닉스가 CES 2026에서 HBM4 16단을 공개하면서 차세대 AI 메모리 경쟁력도 분명히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이런 흐름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을 종합할 때 청주시가 앞으로 4년 동안 최소 1조원 수준의 법인지방소득세를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 막대한 재원이 일시적으로 들어왔다가 일회성 사업이나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흩어지면 청주의 미래를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 의원은 행정 몇 사람이 아니라 청주시민이 함께 그리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자고 가장 먼저 제안했다. 1조원 세수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청주의 미래를 누가 어떤 원칙으로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공론화위원회'가 6·3지방선거 민주당 주요공약으로 다뤄지는 것인가. "이번 공론화 제안은 청주에 들어올 수 있는 큰 재정을 미래의 청주를 위해, 청주답게, 또 시민답게 쓰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공약화 여부는 결국 청주시장 후보자의 의지와 판단이 중요하다. 지방선거 공약은 지역의 미래 비전과 행정 철학이 담겨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 시장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