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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1.23 14:41:09
  • 최종수정2024.01.23 14:41:08

양선규

시인·화가

지난해 12월 9일 토요일, 금강이 흐르는 심천면 국악로에서 영동 문학관 개관식이 있었다.

그동안 한국 문단을 빛낸 우리나라 최초의 아나키스트, 권구현 시인 외 다섯 분의 유품 및 문학의 업적 등이 전시되었다. 문학관 개관 기념으로 영동의 문인 박운식, 윤수천, 장지성 시인 외 62명의 시화전이 다시 고향에서라는 주제로 2월 말까지 진행된다.

충북에는 오장환, 조명희, 정지용 등의 문학관이 있다. 우리나라에 많은 문학관이 운영되고 있는 것은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에 인문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일 것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영동 문인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문학관이 결실을 보게 되어 앞으로 인문학 연구나 창작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영동 문학관 건립은 수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열망이 있었다. 38대 박세복 군수께서 문학관 건립의 주춧돌을 다졌고 39대 정영철 군수와 이승주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특히 문학관 설립에 관하여 기획에서부터 유품 수집 및 각종 기증 자료 정리와 전시 등에 마음을 함께한 양문규(시인)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임근수(시인) 운영위원 등의 노고가 크다 하겠다.

영동 문학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연면적 1천490.9㎡다. 지상 1층 1전시실에는 권구현 시인의 부스와 우리나라와 영동의 문학사를 함께 볼 수 있다. 공연장은 136석의 강당으로 다양한 문화 행사를 할 수 있다. 2층의 2전시실에는 구석봉, 고원, 박명용, 윤중호, 이영순 시인의 부스가 있다. 60여 명이 함께할 수 있는 세미나실이 갖추어져 있고 수장고가 설치되었다. 3층에는 여유롭게 사색을 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북 카페와 기획 전시실이 자리하고 있다. 이제 다양한 문학 관련 행사나 체험 학습, 시·화, 시·서 전시와 미술 작품 전시까지도 가능한 문학관이 건립된 셈이다.

개관식 날 문학관 부스에 전시된 여섯 분 시인의 유족들이 모두 함께해 주셨다. 개막식 동선을 따라 발 걸음, 한 발 한 발 옮길 때마다 경이로운 표정과 그렁그렁 한 눈빛들이 가슴속에 오래 남을 것 같다.

해가 바뀌고 다시 문학관 3층 북 카페에 앉아 있다. 흐르는 강물 바라보며 먼저 가신 고향 선배 시인의 시를 읽는 아침이다. 그가 다시 살아와 바람, 강물, 구름처럼 새 인연이 되어 가까이 아주 가까이 와서 차 한 잔, 바람 한 점 나누며 함께 시 노래 부르는 듯하다.

평소에도 자주 찾던 영동의 관문인 심천 금강변에 위치한 문학관을 통해 다양한 문학 행사나 연구, 기획 전시가 이루어져 영동 예술인들의 작품 세계도 변화하고 발전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따라서 한국 문학과도 서로 상생하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20여 년 전부터 오랜 세월 준비하고 염원해온 영동 문학관을 통해 다시 영동의 금강에서 새로운 문학의 꽃이 피어나기를 두 손 모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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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