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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세종시에선 무소속-새누리-더민주 '3파전'

현역 이해찬 쫓아낸 더민주당, 문흥수 변호사 긴급 투입
더민주 세종시의원들 "세종에서 필요한 사람 이해찬 뿐"
세종시당 "자객공천으로 세종시 버렸다" 당무 거부 선언



  • 웹출고시간2016.03.23 18:15:50
  • 최종수정2016.03.23 18:15:58
[충북일보] 중앙당의 컷오프(공천배제)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의원의 지역구인 세종시에 더불어민주당이 23일 문흥수 변호사(59)를 전략공천했다.

이에 따라 4·13 총선에서 세종시는 새누리당·더민주당·무소속 후보의 '3강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하지만 세종시의원 등 더민주당 세종시당 소속 대다수 당원은 중앙당 방침에 거세게 반발, 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세종시와 전혀 인연 없는 더민주당 문흥수 변호사

문 변호사는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예산고교를 거쳐 서울대 법대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에서 법학 석사 학위도 땄다.

2004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로 퇴직할 때까지 19년 동안 줄곧 판사로 재직했다. 현재 법무법인 민우 대표 변호사로,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와는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씨는 판사 재직 시절부터 사법부 개혁론자로 알려졌다. 1999년 대전 법조비리 사건이 불거지자 "법원이 거물 변호사 양성소처럼 돼 있다"며 법관 인사제도 등 사법시스템의 문제점을 비판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법관 인사 시스템 개선을 통한 사법개혁을 줄기차게 주장해 온 문 씨는 2003년 대법관 제청 파문 때는 "대법관 임명에 국민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부장판사직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더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공천 결과를 발표하면서 "문 변호사는 우리 사법부가 가진 전관예우라든가 '유전무죄 유권무죄' 등에 대해 상당히 개혁적 의견을 피력해온 분"이라고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문 변호사는 당초 충남 홍성·예산에 공천을 신청하려고 했으나, 지역구 당원들의 반발이 심하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씨는 후보 접수 첫날인 24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에 따라 4·13 총선에서 세종시는 현역인 이해찬 후보(무소속)와 새누리당 박종준·더민주당 문 후보 사이의 '3강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들 외에 국민의당에서 구성모, 민중연합당에서는 여미전(여) 씨가 각각 예비 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이해찬 예비후보,세종시당 거세게 반발

중앙당이 이날 문 변호사를 전략공천하자 탈당한 이해찬 현의원과 더민주당 세종시당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세종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김종인)당 대표는 무도한 자객(刺客) 공천으로 세종시를 버렸다"며 "세종시를 지키기 위해 모든 당무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예비후보 이해찬 선대위 준비위원회도 "세종시는 더불어민주당의 정신이 담긴 마지막 보루"라며 "당을 무너뜨린 김종인 대표의 사천(私薦)을 강력 규탄한다"고 했다. 윤형권 부의장 등 세종시의회 소속 더민주당 의원 7명도 이날 성명을 내고 "세종에서 꼭 필요한 사람은 이해찬 뿐"이라며 "줏대 없는 '배탈 난 자객'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 후보는 홍성·예산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다가 더민주 입당 기자회견 도중 '배탈이 났다'며 슬그머니 도망치는 코미디극을 연출해 전국적 망신을 당했다"며 "이런 인물을 세종시 후보로 공천한 것은 23만 세종시민을 우롱한 것은 물론 이해찬 의원을 낙선시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을 도우려는 자해 행위"라고도 주장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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