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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1.01 16:24:50
  • 최종수정2022.11.01 16:24:50
지난 30일 일요일 새벽 잠결에 튼 TV를 보고 눈과 귀를 의심했다. '이태원 핼러윈축제에 참가한 시민 146명(1일 기준 최종 사망자 155명) 사망, 중상자 다수 발생'. 잠이 덜깨 잘못봤나 다시 TV화면을 보니 빠르게 흘러가는 굵은 자막이 계속해서 특보를 알렸다. 이 무슨 믿기지 않는 얘긴가.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그것도 세계적인 국제도시 서울 한복판에서 어떻게 이런 대형참사가 발생할 수 있단 말인가. 순간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함이 밀려왔다. 사고후 언론을 통해 대형참사가 발생한 이유가 무엇인지, 직접적인 참사의 원인이 무엇인지 많은 분석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현재까지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당국에서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지켜볼일이다. 지금은 사고수습에 모두가 매달려야 할때다.

사고발생후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장면이 있다. 그것은 사고현장에서 구급대원과 함께 단 1명의 생명이라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의로운 시민들의 모습이었다.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시민들을 살리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모습에 진정한 인간애와 경의로움을 느꼈다. 더욱이 현장은 인파와 차량이 뒤엉키면서 구급대의 접근이 매우 어려웠다고 한다. 생명을 건질 수 있는 4분이라는 골든타임을 지키기 어려웠던 극한의 상황이었던 것이다. 상황은 최악이었지만 그들의 헌신덕에 그나마 의료진이 도착할때까지 시간을 벌수 있었고, 한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심폐소생술은 죽음의 문턱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가장 중요한 응급조치다. 비단 이번 이태원 참사현장에서 뿐만아니라 일상에서 심폐소생술의 소중함을 우리는 많이 듣고 보아 왔다. 길을 가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졌는데 옆을 지나던 시민이 심폐소생술을 재빨리 실시해 생명을 찾았다는 미담은 일일이 열거하지 못할 정도로 많다. 이처럼 심폐소생술은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통해 방법을 알고 있다.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모른다. 하지만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사람은 많지만 실제 응급상황 발생시 교육받은대로 제대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교육을 받는 것에 그친다면 무용지물이다. 제대로 된 교육과 충분한 실습을 거쳐 실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세종시교육청은 오는 12월 14일까지 관내 모든 교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한다고 한다. 예정돼 있던 일정이지만 공교롭게도 이태원 참사 발생후 교육일정이 공개되면서 다시한번 관심을 끌고 있다. 더욱이 이번 이태원참사에서 중고생 6명이 희생됐다. 때문에 학교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상황이다. 모쪼록 교육목적이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내실있는 교육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아울러 학부모, 학생 등 교육공동체 모두에게로 이같은 교육이 확산돼 서로 서로가 '생명지킴이'가 되길 바란다.

차제에 심폐소생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슴압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우선 환자의 의식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먼저다. 환자의 의식이 없다면 주위 사람을 특정해 119신고와 자동심장충격기를 요청한 뒤 환자의 가슴 흉골 아래쪽 절반지점에 구조자의 한 손의 손꿈치를 놓고 그 위에 다른 한손을 평행하게 포갠다. 그리고 구조자의 체중을 이용해 양팔을 곧게 펴고 분당 100~120회 속도로 환자의 가슴이 약 5㎝(최대 6㎝) 눌릴 수 있게 강하게 압박한다. 가슴압박은 성인남자도 오래시간 지속적으로 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때문에 환자가 의식을 찾을때까지 멈추지 말고 교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대로 배운 심폐소생술, 그 도움의 끝은 내가 될 수 있고, 우리 가족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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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