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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한 선거유세 트렌드…민심은 '싸늘'

선거운동도 최첨단 시대…LED 어깨띠, 팻말 등장
온라인 적극 활용…각종 SNS 매체 도배 수준
"깜깜이 선거에 생존 전략 이해하지만…"

  • 웹출고시간2016.02.21 19:25:11
  • 최종수정2016.02.21 19:25:11
[충북일보] 4·13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구 실종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상 초유의 깜깜이 선거가 우려되고 있다.

총선에 도전장을 낸 예비주자들은 갖가지 선거운동 방법을 동원해 얼굴 알리기에 몰두하고 있지만 지역민심은 싸늘하기만 하다.

과거 1980~90년대 '3김(金) 시대'로 불리던 시절만 하더라도 선거는 전국 축제나 다름없었다. 한 사람의 등장만으로도 수백~수천명이 몰려들었고, 지역은 들썩였다. 마이크에서 울려퍼지던 그의 육성과 각종 공약들을 듣기 위해 대중은 생업을 마다하고 몰려들었다.

현재는 전혀 딴 판이다.

정치인들이 제아무리 발 벗고 뛰어도 민심은 외면하기 일쑤다.

특히 이번 총선 예비주자들은 사실상 선거구마저 없는 상태로 발품을 팔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치에 대한 사회 전반의 시각도 날로 악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예비주자들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행사장 방문이나 거리인사에 국한됐던 과거와 달리 최첨단 장비를 동원하고 있다.

새벽과 저녁 거리인사에 나서는 총선 주자들은 야광이나 LED를 활용한 어깨띠, 팻말을 들고 나선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선거 트렌드의 변화는 '온라인'의 활용이다.

예비주자들은 앞 다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만들어 지역민들과의 소통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종 공약이나 선거운동 활동 모습을 SNS에 담기 바쁘다. 선거사무소마다 온라인, 혹은 SNS 전담 직원이 상주할 정도다.

선거 트렌드이자 정치인의 모습이 과거 대중을 '몰고 다니는' 모습에서 이제는 '찾아가는' 서비스 제공자로 변화한 것이다.

이렇다보니 속속 드러나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정치에 관심이 떨어진 대중들은 자신의 공간에 정치인들의 접근하는 것 자체를 불쾌해하기도 한다.

SNS에 정치인의 일상이 반복해서 올라와 그들과 접촉해야 하는 경우가 반(反)강제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SNS가 다변화되면서 생긴 각종 밴드 등 커뮤니티에도 정치인들의 글과 사진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기도 한다.

지역구와 상관없는 예비후보자로부터 발송되는 문자메시지도 주민들 입장에서는 골칫거리다.

청주시민 강모(41)씨는 "지인들과의 소통을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했지만, 모 정치인이 자신의 소식을 거의 도배를 해 놔 기분이 언짢았다"며 "옛 직장이 있던 세종의 총선 예비후보들에게도 수시로 문자메시지가 와 짜증이 커지고 있다"고 푸념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사상 최악의 깜깜이 선거가 도래하면서 총선 주자들의 생존 전략이 치열하다"면서도 "선거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데다 각종 매체나 이색 아이템을 활용한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치에 대한 지역민들의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최범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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