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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뒤가 다른' 충북 국회의원…지역 인재 '홀대'

청년 일자리 창출 외치면서 정작 보좌진은 외지인
19대 국회서 지역 출신 수석보좌관 채용 1명 그쳐
선거 때만 고향 사랑, 20대 후보자 모두 공약 없어

  • 웹출고시간2016.04.05 20:04:47
  • 최종수정2016.04.05 20:05:02
[충북일보] 충북 출신 19대 국회의원들이 4·13 총선에 출마하면서 심각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들은 지난 4년 간 지역 인재 채용을 기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권에 따르면 총 300명의 국회의원들은 의원회관과 지역구 사무실에 근무할 보좌진으로 4급 보좌관(2명)과 5급 비서관(2명), 6·7·8급(각 1명씩, 총 3명), 인턴(2명), 입법보조원(2명) 등 최대 11명을 채용할 수 있다.

이 가운데 1년에 10개월 가량 채용할 수 있는 인턴의 경우 120만원 안팎의 활동비를 받을 수 있고, 입법보조원은 교통비를 제외한 급여를 제공하지 않으면 국회 출입증만 만들어 주고 있다.

현재 4급 보좌관의 적정 연령대는 40~45세, 비서관은 35~40세, 6급 이하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이다.

이들은 모두 소위 '2040 세대'로 최근 시대적 과제로 대두된 '청년층'에 해당된다.

그동안 19대 국회에서 충북 출신 의원들은 대략 보좌관 1명은 의원회관, 나머지 1명은 지역구 사무실에 배치했다. 5급 비서관도 국회 또는 지역구 사무실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6·7·8급 비서진 또한 서울과 각 지역구에 배치하고, 인턴과 입법보조원은 대부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19대 국회에서 충북 출신 8명의 국회의원 중 선임보좌관을 지역 출신으로 배치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의원 1명에 불과했다.

정우택·오제세·변재일·이종배·송광호·박덕흠·경대수 의원 모두는 선임보좌관이 타 지역 출신이다.

19대 국회 뿐만 아니라 17대 국회까지 범위를 확대해도 지역 출신 선임보좌관을 배치한 의원은 이시종·홍재형 전 의원과 노영민 의원 뿐이다.

특히 이시종 충북지사의 경우 국회의원 시절 4급 보좌관 2명 모두를 국회에 상주하도록 하고, 지역구는 사무국장 제도를 적극 활용했다.

물론 지역구에서 근무하는 보좌관의 경우 60대 안팎의 지역 인사가 배치된 사례는 많다. 19대 국회의원 대부분 공통된 사례다.

반면 대전·충남권과 영·호남권은 사정이 달랐다. 이들 지역 국회의원들은 국회 의원회관에 지역 출신 보좌관을 상당수 배치해 지역 민원이 의정활동에 반영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지역의 공무원들이 예산확보를 위해 국회를 방문할 때에도 지역 출신 보좌관들은 '손님맞이 태도부터 달랐다'는 게 중론이다.

연간 1억5천만원(선거가 있으면 3억원)까지 모금할 수 있는 정치자금을 지역구 사무국장 인건비 등으로 활용하면서 중앙 단위에서 정책과 입법, 예산은 물론, 지역과 연계된 네트워크 구축에 활용한 셈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20대 총선에 출마한 26명의 후보자 모두는 지역 청년일자리 문제와 관련한 공약을 쏟아내면서도 후보자가 앞장서서 지역인재 채용을 약속하는 사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국비 확보를 위해 타 지역 출신 보좌관에게 읍·면·동 명칭을 얘기하면서 아무리 설명해도 위치를 알지 못해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제한 뒤 "솔직히 지역 출신 보좌진을 만나게 되면 얘기가 쉽게 된다"며 "지역을 연고로 하는 의원들이 지역 사람을 외면하는 것은 좋은 않은 사례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 최범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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