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국회 세종시 이전' 'KTX 세종역 설치' 공약에 세종시 후보들 공방

세종시출입기자단,30일 종촌복지센터서 후보자 초청 첫 토론회 개최
박종준 '국회 전체 이전' 공약에 이해찬·구성모 "헛공약 가능성 높다"
이해찬 'KTX 세종역 설치' 공약에 구성모 "몇년 사이 말 바꾼 이유는?"

  • 웹출고시간2016.03.30 18:38:39
  • 최종수정2016.06.22 17:47:11

세종시출입기자단이 주최한 '20대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방청객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30일 세종시 종촌종합복지센터에서 열렸다.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세종] '국회 세종시 이전'과 'KTX 세종역 설치'를 놓고 4·13 총선에 나설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들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충북일보 등 충청지역 17개 언론사가 소속된 세종시출입기자단이 주최한 '20대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30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세종시 종촌종합복지센터 4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세종시에서 열린 첫 후보 토론회였다.

세종시출입기자단이 주최한 '20대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30일 세종시 종촌종합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박종준 새누리당,구성모 국민의당,여미전 민중연합당,이해찬 무소속 후보. 문흥수 더민주당 후보는 불참했다.

ⓒ 최준호 기자
방청객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는 전체 후보 5명 중 더민주당 문흥수 후보를 제외한 4명(박종준 새누리당,구성모 국민의당,여미전 민중연합당,이해찬 무소속)이 참가했다.

주최측은 "문 후보는 중앙당 일정을 이유로 29일 불참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토론회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구성모 후보 "일 하지 않는 국회의원에 주민들이 분노해야…"

"세종시 정상 건설이 늦어진 데 대한 해법은 뭔가"란 사회자(TJB 김세범 기자)의 공통 질문에 대해 구성모 후보는 이해찬 현 의원을 의식한 듯 "부여,청양 같은 지역은 정치 거물(김종필,이완구)이 있었지만 지역은 발전하지 못했다"며 "호남지역처럼 일을 하지 않는 의원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분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명박 정권이 수정안을 내놓는 바람에 세종 신도시 건설이 3년 정도 지연됐다. 또 현 박근혜 정부는 세종시 '원안 플러스 알파'를 약속했으나 실제로는 '마이너스 알파' 같다"며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박종준 후보는 "세종시민 입장에서는 아파트 분양에서 사기를 당한 느낌"이라고 더민주당 소속 이춘희 세종시장과 현역인 이 의원(최근 더민주당 탈당)을 싸잡아 공격했다. 그는 "시장과 국회의원이 갈등 조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중앙공원,아트센터 건립 등에 대해 정부가 예산 배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박종준 후보 '국회 전체 세종시 이전' 공약에 이해찬·구성모 후보 반대

이날 후보들 간에 의견 차이가 가장 큰 주제는 '국회 세종시 이전'이었다. 박종준 후보는 자신이 소속된 중앙당의 당론과 달리 '국회 본원 이전'을 계속 주장했다.

그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서울에 있는 국회에 출석하느라고 고생하는 것을 많이 지켜봤다. 이는 행정력 낭비이기 때문에 국회 전체를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 당선되면 당 지도부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해찬 후보는 과거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국회 본원을 옮기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분원 설치'가 최선의 전략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데에는 적극 찬성하지만, 이는 개헌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의 '국회 전체 이전 주장'에 대해서는 구성모 후보도 회의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국회 본원 이전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과연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만드는 것에 미온적인 새누리당이 찬성할지 의문"이라며 "결국 실현되기 어려운 헛공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후보 'KTX세종역 건설' 공약도 찬·반 공방

이해찬 후보가 공약으로 내건 'KTX세종역 건설',박종준 후보가 발표한 '대전 지하철 세종~청주공항 연장' 공약에 대해서도 찬·반 공방이 이어졌다.

구성모 후보는 "몇 년전 이 의원이 금남면에 가서 'KTX역 신설은 시기 상조'라고 말한 것으로 아는 데 이번에 공약으로 내놓은 게 이상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 의원은 "KTX오송역에서 신도시까지 택시 요금이 2만 5천~3만원이나 돼 시민들의 부담이 크다"며 "수서발 KTX가 운행을 시작하면 오송역은 포화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장기적으로)세종과 대전 대덕·유성구 주민을 포함하면 인구가 100만명에 달해 승객 수요도 충분하다"며 "행복도시건설청도 당초 KTX세종역 설치 계획안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박종준 후보가 공약한 대전지하철 1호선 연장 방안(대전 반석~조치원~청주공항)에 대해 이해찬 후보는 "㎞ 당 건설비가 1천500억원으로 총 5조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며 "경제적 타당성은 물론 승객 수도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는 "신도시 인구가 13만명인 지금도 교통난이 심한데,인구 80만명(2030년 목표)이 되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해결책은 철도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도시를 제외한 구간을 지상화하면 건설비를 1조5천억원으로 줄일 수 있다"고도 했다.

한편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역구의 이 의원을 배제한 채 박수현 의원(공주시)에게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유공 감사패를 줬다는 보도(충북일보 2015년 12월 7일)와 관련,박 후보는 이 후보에게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나와 이 시장은 같은 배를 타고 있기 때문에(당시 같은 더민주당 소속이었다는 뜻) 굳이 감사패를 받을 이유가 없다"며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옛말이 생각난다"는 원색적 발언을 해 토론회장 분위기를 흐렸다.

이에 사회자가 전체 토론자에게 "(발언하는 데)품위를 지켜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