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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현

청주시 금천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종종 뉴스에 보도되는 친인척 청탁 채용, 자녀 특혜 및 공직자의 비리 사건 등으로 인해 시민들은 분노와 낙담을 하게 된다. '청렴성'에 대한 시민의 인식은 정책 성과에 대한 평가와 정부에 대한 신뢰에 공히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요인 인기 때문에 부패는 정치제도에 대한 신뢰를 줄이고 나아가 정부의 정당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때문에 우리는 공직가치 중 하나인 청렴성을 강조하고 부정부패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은 물론, 부조리한 사건이 애초에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제도적 규정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한 예로 2022년 5월 19일부터 시행된 '이해충돌방지법'이 있다. 이해충돌방지법은 공직자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사적 이익추구를 금지함으로써 공직자의 직무수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을 방지하여 공정한 직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법으로, 공직자가 준수해야 할 10개의 행위 기준을 정하고 어길시 벌금·징역 등 처벌규정을 정해놓았다. 이렇듯 우리는 법 제정 등을 통해 끊임없이 더 투명하고 청렴한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공직자의 청렴성에 대한 노력은 비단 오늘뿐만이 아니다. 과거에도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선조들도 지혜와 노력을 보였는데, 그 대표적인 제도가 '상피제'이다. 상피제는 일정 범위의 친족끼리는 한 계통의 벼슬을 서로 피하는 것으로 일부 가문에게 권력이 집중되거나 이로 인해 권력을 남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된 인사제도이다. 상피제를 통해 같은 관청에 있는 가족이나 친족 혹은 서로 관련이 있는 직책에 아는 사람이 근무하지 못하게 했으며 송사나 시험감독도 지인과 관련되면 하지 못하게 하는 등 권력이 한 곳에 집중되는 것을 막고, 관료제를 투명하게 운영하고자 노력했다.

일례로 조선의 성리학을 집대성한 퇴계 이황은 충청 단양군수가 되었으나 얼마 되지 않아 경상도 풍기 군수로 물러나게 되었는데, 이는 이황의 형 이해가 충청도 관찰사로 부임해 왔기 때문이었다. 상피제에 따라 형제가 같은 지역에 근무하면 이해관계 충돌이 생길 것을 우려했고 이를 예방한 것이었다.

과거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우리는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투명한 자세와 공정한 태도를 유지하고자 노력해오고 있다. 이는 그만큼 청렴성이 사회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임을 인지하고 때문이다. 청렴성은 정부신뢰를 제고하는 주요한 영향요인이기에 공직자는 청렴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부조리한 사회가 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움직여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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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