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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SNS서포터즈 - 초평저수지·미르숲 같이 걸을까

  • 웹출고시간2019.03.24 13:46:14
  • 최종수정2019.03.24 13:46:14
생각지도 못했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미르숲 초롱길을 걸으며 만난 초평저수지의 풍경이다. 함께 둘러보자.

농다리를 건너 약간 가파른 경사면을 오르면 초평저수지 주변으로 미르숲이 있고 걷기 좋은 산책로가 이어진다. 농다리를 보러 왔다가 뭔가 횡재한 느낌이랄까. 실은 농다리만 있는 줄 알았다. 아침 일찍 출발해 10시쯤 도착했으니 여유도 있고 기분 좋아 느긋하게 걸어본다. 농다리를 건너 작은 정자가 있는 쪽으로 올라간다. 미르숲 초롱길로 들어서면서 보는 농다리는 정말 지네를 닮았다. 미세먼지가 있어 맑은 날은 아니었지만 숲이 있는 길을 걷는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상쾌하다. 여름이면 초록숲을 이룰 텐데, 가을이면 얼마나 낭만적일까, 이제 곧 봄인데 미르숲이 어떻게 변할지 상상 하며 걷는 것도 즐겁다.
미르숲 산책코스는 초롱길, 농암정 등산길, 붉은바위 임도길, 메타세콰이어길 등이 있다. 가장 걷기 편한 초롱길을 걷고 돌아오는 길에 농암정에 오르기로 한다. 초롱길은 농다리-살고개-야외음악당-미선나무 쉼터-하늘다리에 이르는 편도 2㎞의 코스로 편안한 걸음으로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

숲길은 데크로 잘 조성돼있다. 이 긴 길을 데크로 만들기까지 들었을 시간과 사람들의 수고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니 발걸음이 조금 더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하늘다리까지는 700m, 힘들지 않은 길이라 초평저수지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걷기에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처음 미르숲을 걷는다면 초롱길 코스를 추천한다.

겨울의 끄트머리, 오는 봄이 반갑기는 하지만 겨울을 보내야 하는 마음은 시원함보다는 아쉬움이다.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초평호를 물끄러미 바라보니 참 운치 있다. 누구라도 이곳에 서면 초평호의 풍광에 할 말을 잃을 듯 하다. 겨울과 봄 사이, 아직은 겨울 느낌이지만 이맘때 걷는 숲길은 겨울과 봄의 기운을 함께 느낄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다. 겨울은 금세 봄의 기운에 서서히 밀려날 것이다. 무엇이든 보내야 하는 마음은 늘 시리고 짠하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하늘다리에 탄성이 절로 난다.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았다. 다리를 건너면서 소망하나 가슴에 새겨본다.
이쪽 저쪽에서 하늘다리를 멋지게 담고 싶어 셔터를 누르고 또 누른다. 되돌아갈 시간, 다시 왔던 길을 걷는 것도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앞만 보고 가다 놓친 풍경을 다시 돌아오면서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초평호의 겨울 풍경이 어쩜 이리 서정적인지. 야외음악당을 지나 농암정을 오른다. 생각보다 조금 가파르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잠깐 걸음을 멈추고 초평호의 풍경을 바라보면 반할 수밖에 없다.

땀이 조금 나려고 할 때쯤 농암정이 보인다. 농암정에 오르면 더 놀라운 풍경이 펼쳐질 거란 기대에 힘든 줄도 모른다. 농암정에 오르니, 탁 트인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냥 수려한 것이 아니라 깊이가 있다. 꿈에서나 본 듯한 풍광에 누구라도 호들갑을 떨 것 같다.

새벽 물 안개가 필 때나, 저녁노을이 질 때, 벚꽃 흩날리는 봄이나 가을의 풍경까지 궁금해진다. 가히 몽환적이기까지 한 풍경에 진천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진천군은 오는 2024년까지 화산리 일원 초평호에 길이 300m의 제2하늘다리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다리는 농다리에서 하늘다리와 두타산 한반도 지형 전망공원을 잇는 두 번째 출렁다리다. 완공되면 산책하기 좋은 길과 하늘다리까지 이어지는 숲속 호수 풍경을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더 아름다워지는 진천을 미리미리 두 눈에 담아두려면 서둘러야 겠다.

진천 농다리를 찾으시는 분들은 꼭 미르숲길도 걸어보시길 추천한다. 초평호의 매력에 풍덩 빠지게 될 것이다. 3월의 가운데, 봄이 성큼 다가온 지금이 그 적기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진천 나들이에 나서보면 어떨까. 주변에는 매운탕이나 붕어찜 맛집도 있어 당일여행 코스로 좋을 것 같다. 생거진천이란 말이 괜히 생겨난 말은 아닐 것이다. 직접 와서 보니 진천이 참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천군SNS서포터즈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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