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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9.02 16:51:23
  • 최종수정2020.09.02 16:51:23
충주 항일독립운동 역사관을 찾았다. 코로나19로 휴관하다가 얼마 전부터 개관했는데 보통 때의 전시관 관람객 입장은 1회당 최대 수용 인원 10명으로 제한한다. 관람객 간 거리도 2m로 유지하고 비접촉식 체온계, 마스크, 손 소독제, 방문 대장을 비치해 감염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을 적극 실천 중이라고 한다.

2018년 10월에 개관한 충주 항일독립운동 역사관은 355.1㎡ 부지에 면적 882.72㎡ 지상 4층 규모의 전시관이다. 1층은 광복회 사무실로 사용하고 2~4층은 전시실로 사용한다.
역사관에서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연표와 충청북도의 3.1운동 현황, 독립운동 인맥도, 대한민국 초기 내각 인적 계승, 충북 지방 만세 시위 관련, 충북의 의병 전쟁 상황 등의 항일독립운동 관련 자료와 유물 250여 점을 만나 볼 수 있다.

2018년 3월 1일~4월 11일에 있었던 신니면민 만세운동 기념행사는 용원장터 만세 성화 재현 행진을 했다. 당시 3.1운동 100주년 독립의 횃불 성화 봉송 때 사용했던 옷과 봉화 물품이 전시돼있다.

용원 만세운동이라고도 불리는 신니면민 독립 만세운동은 1919년 4월 1일 장날을 기하여 약 200여 명의 군중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 독립 만세를 부르고 시위운동을 전개한 사건이다. 이 시위의 주도한 인물은 당시 신니면의 유일한 사학이었던 손승억, 단경옥, 이희갑, 윤주영, 윤무형, 이강호, 김은배, 이강렴 선생 등으로 모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오직 조국의 광복을 위하여 독립을 외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자 1985년 충주시에서 유적비를 건립했고 매년 4월 1일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역사관 내부에 전시된 유물은 연구 및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2월 국가 현충 시설로 지정되기도 했다. 충주 지역뿐 아니라 충북 전역에서 일어났던 의병 관련 유적지도 보여준다. 의병장 박세환의 사당이 있는 청룡사, 일본 병참 기지가 있었던 충주 살미면, 수안보 공격 시 넘었던 장고개, 을미의병이 출병해서 점거한 충주 관아, 이강년이 큰 피해를 본 복사골, 의병과 일본군이 수차례 격전을 벌인 매바위 등 많은 곳에서 항일 운동이 전개된 것을 지도로 확인할 수 있다.
충청북도에서는 많은 수의 민족대표도 나왔다. 민족대표 33명 중 한 사람인 손병희는 청주 출신으로 독립 유공자 중 건국훈장의 최고 등급인 대한민국장을 받은 유일한 인물이다. 그 외에도 우당 권동진 선생, 청암 권병덕 선생, 동오 신흥식 선생, 은재 신석구 선생, 청오 정춘수 선생이 충청북도 출신이다.

청주시 3.1공원에는 민족대표 33인 중 충북 출신 5인의 동상이 있다. 왼쪽부터 손병희, 신흥식, 권동진, 권병덕, 신석구 선생이다.
항일 운동 당시 크고 작은 사건들도 사진에 담아 보여준다. 1919년 평화적 항쟁 3.1 독립선언,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 을사늑약 반대 운동 시 해산된 한국군 병영의 모습이다.

안중근 의사와 체포된 동지들 사진, 해방 후 형무소에서 출옥한 참상, 역사적 증거 사진과 증거 자료들을 통해 현재의 대한민국을 존재하기 위해 싸워왔던 분들이 불과 백여 년 전 밖에 안 되었다고 생각하니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왜 국가 유공자분들께서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머릿속으로만 생각 한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날이었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후손을 위해 투쟁했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뜨겁다. 관람을 마칠 때쯤 이 나라와 후손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임에 다시 한번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발걸음이었다.

/충주시SNS서포터즈 길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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