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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4.21 13:17:19
  • 최종수정2024.04.21 13:17:26
△물태리 저녁 벚꽃

청풍명월의 본향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일원에 벚꽃이 만개해 마을 전체가 화사해졌다. '고향의 봄' 노래 속 가사처럼 꽃대궐 차린 동네다. 제천시 금성면에서 청풍호를 따라가는 82번 지방도로 길옆도 장관이다.

매년 봄이면 벚꽃 축제가 열리는 이곳 물태리에는 식당가 길옆으로 오래된 고목 벚꽃나무에 꽃이 피면 꽃터널을 이룬다.
제천시는 예로부터 약초의 고장이다. 금수산과 월악산이 가까이 있는 이곳 청풍면 물태리 식당가에서는 약초를 접목하여 만든 음식을 먹어볼 수 있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맛집인만큼 이곳 물태리 식당가에서 음식을 맛보면 제천여행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청풍호반 케이블카를 타고 비봉산에 올라가면 청풍호와 신록과 어우러지는 금수산의 멋진 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 물태리의 볼거리로 청풍문화재단지를 빼놓을 수 없다. 청풍관아와 한벽루, 팔영루, 금남루등 유물들과 수몰지역 고가들이 수몰위기에 처하자 이곳으로 한군데 모아 '청풍문화재단지'라 부른다. 이곳 또한 봄이 한창이다. 벚꽃축제는 꽃이 없이 끝났지만 청풍호반 벚꽃이 흐드러진 계절은 역시 멋있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돌아 다니다 보니 어두워졌다.

밤이되니 한층 분위기가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푸르른 어둠 속 가로등 불빛에 비치는 물태리 풍경이 색다르다.
△세명대 아침 벚꽃

어둠이 채 걷히기 전 벚꽃과 일출을 촬영하러 세명대를 찾았다. 새벽이라 인적은 없고 가끔 차만 지나간다.

황량하기만 했던 겨울의 긴 터널을 지난지 얼마되지 않은 듯 한데 지금은 화사한 꽃이 만발한 꽃터널을 지나고 있다. 만개한 벚꽃송이가 마치 잘 튀겨진 강냉이처럼 탐스럽게도 피었다.

낮에는 상춘객들이 많아 사진담기가 쉽지 않다. 애써 이른 아침에 찾아온 보람이 있다. 아침 시간 대에는 여유롭게 사진을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 평소엔 차가 다니는 길인 꽃 터널을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마음대로 걸을 수 있었다.
4월 중순을 향해 달려가는 즈음 세명대 교정엔 봄이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이곳 저곳, 어디를 봐도 온통 꽃천지다. 한참을 새벽 벚꽃 촬영에 빠져있을 때 동쪽 하늘에 둥근해가 떠올랐다.

오늘따라 꽃나무 사이로 떠오르는 해가 유난히 크게 보인다. 태양이 떠오르자 하루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기 시작한다. 교정의 목련은 일찍피어 낙화를 시작했지만 벚꽃은 절정을 맞았다. 매일 뜨고지는 태양이지만 꽃과 함께 둥근 태양을 찍을 수 있는 시기는 많지않은데 오늘은 행운의 날이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필자의 청춘 중 가장 아름다웠던 시간이 대학캠퍼스에 서있을 때였던 듯 하다.

지금처럼 꽃이 활짝 핀 봄날의 교정은 나의 인생에도 봄이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고 말하지만 지나고 나니 아픈 청춘이 더 그립다.

청춘의 시절 불확실한 미래로 방황도 했지만 지나고 돌아보니 모두들 어딘가에 자리잡고 자식을 키우며 잘들 살고 있다.

청춘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기다. 이시대의 청춘들이 좌절하지 않고 세상과 맞서다 보면 언젠가 꽃길을 달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

제천시에는 청풍호 물태리 벚꽃마을, 그리고 세명대 벚꽃길, 의림지 벚꽃이 아름답다. 벚꽃으로 짧게 뒤덮힌 화려함의 극치를 감상해 보셨길 바란다.

/ 제천시SNS서포터즈 강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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