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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공식블로그 - 프랑스 프락 컬렉션 '경이로운 여행'

  • 웹출고시간2024.05.12 15:01:34
  • 최종수정2024.05.12 15:01:56
봄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청주시립미술관에서 현대 미술의 흐름을 알아볼 수 있는 전시회가 진행된다는 소식에 다녀왔다.

청주시립미술관은 지역을 대표하는 미술 문화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미술을 향유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있다.

오는 6월 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경이로운 여행'을 주제로 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에 위치한 프락 피카르디, 프락 그랑 라주와 협력하여 두 기관의 소장품 60여 점을 선별해 선보인다.
프랑스에는 지역별로 22개의 프락이 운영되고 있으며, 많은 관람객에게 현대미술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의 작품 3만7천 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프락은 프랑스 정부와 지역 의회의 협력으로 1982년 설립된 '현대미술 지역 컬렉션'이다. 프랑스에만 존재하는 유일한 형태의 기관으로, 수도 파리에 집중된 문화예술 편중 현상을 해소하고 지역의 문화예술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조직됐다.

프랑스에서는 1960년대 이후 개념미술, 아르테 포베라, 미니멀리즘 등 새로운 미술사조와 다양한 경향이 나란히 등장하면서 미술의 역사가 복잡하게 전개됐다. 기존의 형식과 재료의 한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술을 선보이며 풍요로운 탐구를 지속했고, 국가 간의 문화교류가 활발해진 1990년 전후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배경 속에서 미술의 세계화가 펼쳐졌다.

예술작품들을 시대순으로 구성해 소개하고 있으며 요셉 보이스, 다니엘 뷔렌, 도널드 저드, 솔 르윗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의 주요한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두 기관의 소장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들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뉴욕 출신의 그라피티 아티스트 키스해링의 '펀북' 작품도 전시있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험과 실험정신으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현대미술의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는 현실의 재현과 회화적 실천의 문제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며 작품 속 주제를 전복시키기 시작했고, 이 새로운 형식이 작가의 특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작품 속에는 두 인물의 발이 땅에 닿아 있지 않은데 인류의 근간을 상징하는 발은 더 이상 나머지 몸과 하나가 아니며, 화면은 뒤집어졌지만 매달린 몸은 서로 결합돼 안정감을 보여준다.
1980년대 초, 솔 르윗 작가는 등각 도형과 더 복합적인 형태로 정제된 형식의 세계를 넓혀나갔다.

프락 피카르디가 1985년에 인수한 '등각도형 드로잉'은 큐브 안에 볼륨을 그리는 여덟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도형의 다양한 면은 수직선, 수평선, 대각선이 지속적으로 겹쳐지면서 만들어진 회색 값에 따라 규칙적으로 격자화됐다. 선들의 섬세함과 조합은 기술적으로 제작된 드로잉의 엄격함과 함께 생동감 있고 환상적인 질감을 자아낸다.

1990년대 이후부터 동시대까지의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연필, 콩테, 파스텔 등 우리에게 익숙한 재료로 표현한 드로잉 작품뿐 아니라 퍼포먼스, 설치, 조각 등 다채로운 매체로 확장된 의미의 드로잉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앤마리 슈나이더 작가의 드로잉 연작은 자신의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한 것을 계기로 제작하기 시작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병세가 진행되고 신체가 악화되는 과정을 담으며 곧 단순한 기관으로 축소돼 완전히 비물질화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달'과 '별자리'에 묘사된 남아프리카공화국 풍경은 켄트리지의 작품세계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이며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의 무대미술과 연출에 사용되기도 했다.

프랑스 프락의 소장품을 통해 문화유산으로서의 예술작품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져볼 수 있다. 청주시립미술관에서 시대, 장소, 문화를 넘나드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따라 경이로운 여행을 떠나볼 것을 추천한다.

/충북도SNS서포터즈 최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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