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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1.07 14:40:31
  • 최종수정2024.01.08 17:58:16
충북 영동 여행 중 국가민속문화재인 조선시대 성장환 고택을 다녀왔다. 충청북도 영동군 학산면 미촌길 67-11에 있는 이 고택은 조선시대 유적건조물, 주거생활, 주거건축, 가옥으로 분류된다.

1984년 1월 14일 국가민속문화재 제 144호로 지정됐다고 한다. 기와집과 초가집이 어우러지고 광채와 뒤주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문화재 재난방재를 위하여 CCTV 녹화중이며, 관리책임은 영동군청 문화체육과다.

영동 성장환고택의 안채는 기와집이고 사랑채를 비롯해 광채 모두는 초가지붕으로 지어져 있다.

고택의 배치는 안채, 사랑채, 광채, 문간채, 일각대문, 사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 20세기 초 이후의 건물이라고 하며, 광채는 18세기로 추정된다고 한다.
곡간과 곳간을 겸한다고 하는 광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초가지붕 이다. 곳간과 곡간은 비슷한 창고의 개념이지만 곡간은 곡식만 보관하는 창고를 이르는 말이다.

왼쪽 3칸은 외벽을 판자로 두르고 마루를 깔아서 광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오른쪽 한 칸은 개방된 헛간으로 사용한 듯 하다.

그리고 뒤편으로 전통적 기법으로 만들어진 뒤주가 있어 특이했다. 널따란 판자를 길게 세로로 끼우는 기법은 오래된 기법이라고 한다. 집 한가운데 높은 기둥을 세워서 상도리를 직접 받는 가구법은 오래된 법식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쓰였다. 자귀만을 사용한 목재의 가공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한다. 자귀는 자루와 날이 평행하게 박힌 도끼와 달리 직각 방향으로 박혀있는 연장이다. 광채 기둥과 하방의 맞춤 기법이 오래된 법식이라고 한다.

정면으로 보이는 기와집이 안채, 오른편 초가지붕이 광채, 그리고 뒤편으로 보이는 작은 건물이 뒤주다. 기와가 덮인 흙돌담을 타고 올라가는 호박넝쿨이 정겨웠다. 군데 군데 피었던 노란 호박꽃이 지고나면 호박이 열리는 것이다.
조선 후기 살림집에서 여성들의 중심건물을 일컫는 안채만 기와지붕으로 지어졌다. 가장 안쪽에 있는 건물의 위치에 걸맞는 이름이다. 왼편 아궁이 위로 가마솥 두 개가 올려져 있다. 장작을 넣으며 가마솥을 데웠을 것이다. 마루에 걸터 앉아 금방 아궁이에서 꺼낸 군고구마를 먹으며 식구들이 둘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하는 장면이 떠 오르는 건 드라마를 많이 본 탓 일것이다. 이곳 저곳에서 시골감성이 물씬 나는 고택이라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안채 뒤편은 빈터로 보이는데 텃밭처럼 보인다. 넓은 빈터에 몇 가지 푸성귀가 자랄 것만 같다.

담벼락 아래 뒤짚어 놓인 여러 개의 장독대가 깊은 장맛을 떠오르게 한다.

누가 키운 것도 아닐텐데 모과나무에 남아있는 몇 개의 모과가 초가집과 더욱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누군가 마루에 걸터 앉아 쉬고 있는 모습조차 고즈넉하게 느껴진다. 안채 뒤편으로 담을 쌓은 터에는 사당이 있다. 사당이 있는 누각에는 왜가리가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조선시대 고택으로 국가민속문화재인 영동 성장환고택 근처가 봉림 백로서식지이기 때문이다. '풍년을 알리는 봉림 백로서식지' 라고 커다란 돌에 새겨 놓은 것을 보니 백로가 돌아오는 계절 다시 한번 이곳을 찾아야 겠다.

/ 영동군SNS서포터즈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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