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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공식블로그 - 수암골과 우민아트센터 소장품전

  • 웹출고시간2024.04.28 15:54:01
  • 최종수정2024.04.28 15:54:01
우민아트센터에서 지난 13일까지 진행했던 '2024 우민보고' 전시회에 다녀왔다. 우민아트센터 근처에 수암골이 있는데 날씨가 좋아서 수암골 벽화마을의 산책을 먼저 즐겨봤다.

청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수암골은 본래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만들어졌던 달동네다.

과거 청주 제일의 인쇄 골목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으로 지역 예술가들이 '추억의 골목길 여행'이라는 주제로 서민들의 생활을 벽화로 그려 애환과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동네로 재탄생됐다.
우민아트센터는 지역 문화 예술을 위한 공공적 기여와 창의적 소통을 위한 인터-로컬 뮤지엄을 지향하며 다양한 형태의 전시를 통해 지역 미술계와 한국 현대미술에 유의미한 담론을 만들어 내고자 노력해 왔다.

'2024 우민보고'는 지역 문화 예술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한국 현대미술 현장의 다양한 실천을 소개하기 위한 우민아트센터의 소장품전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강애란, 강홍구, 구자승, 김주현, 김현주, 노상균, 민성홍, 배형경, 송상희, 윤형민, 이상홍, 이세경, 이윤빈, 정송규, 추연신, 홍승혜, 황혜선 등 총 17명이다.

배형경 작가는 인간 존재의 존엄성과 의미에 관한 근원적 탐구를 바탕으로 석고, 합성수지, 철 등을 재료 삼아 다양한 형태의 인물상을 제작해왔다.
작가가 표현하는 인간상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익명성으로 단지 기본적인 인간 형태만을 갖추고 있고 세부적인 묘사는 배제되어 한 인간의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다.

이윤빈 작가는 일상 속 다양한 장소와 대상을 이용하고, 소비하는 시선을 화두로 작업한다. 작가는 생지에 테이프를 부착해 공간의 객관적 특징을 드러내고, 동양화의 재료인 먹과 색채가 그 아래 스미게해 주변 환경을 바라보는 작가 자신의 인식과 경험을 작품 속에 반영했다.

현대사회에 소비되기 위한 목적으로 존재하는 장소들, 지역성과 상관없이 자본의 요구, 현대의 미감과 트렌드에 맞게 패턴화된 장소들을 이미지화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상홍 작가는 현재를 살아가는 개인의 존재 방식과 내밀한 고백을 자기만의 시각 언어로 작업에 담아왔다.
'별놈드로잉' 작품은 종이 위에 청색 몽블랑 만년필로 그린 작업의 연작이다. 종이를 가득 채운 별은 이해받지 못하는 예술가의 삶에 대한 은유이자 저마다의 정체성과 사연,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별별 사람들의 삶을 형상화했다.

몽블랑 만년필을 활용한 드로잉 외에도 기성품을 해체 및 재조합한 조형물을 설치 형태로 보여주는 조형 드로잉 작업도 하고 있다.
이세경 작가는 장식의 대상이던 머리카락이 신체에서 떨어져 나가는 순간 불결하고 버림받는 대상이 된다는 점에 주목해 동일한 대상에 대해 갖는 이중적 시선의 아이러니에 대해 언급해왔다. 'Hairline' 작품은 머리카락의 조형적 요소에 집중한 작업으로, 머리카락을 선으로 환원해 드로잉 하듯 도상을 형성한 작품이다.

머리카락을 쌓아 올리는 와중 머리카락 고유의 물성으로 인해 생기는 작은 차이는 선의 움직임을 바꾸며 파동의 형상을 이룬다.

'2024 우민보고'는 미술관의 작품 수집 방향성을 소개하고 시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했다. 우민 보고 전시회를 놓치신 분들도 이번 소개로 현대미술의 흐름을 알아보고 가셨으면 좋겠다.

/ 충북도공식블로그 최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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