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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8.06 09:21:54
  • 최종수정2020.08.06 09:21:54
우리나라 중심에 있는 충주는 오랜 역사만큼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많다. 그중 철의 생산 또한 많았기 때문에 철조여래좌상이 3점이나 보물로 지정돼있다.

대원사 철조여래좌상(보물 제98호), 단호사 철조여래좌상(보물 제512호), 백운암 철조여래좌상(보물 제1527호)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여행은 단호사를 찾아 철조여래좌상을 직접 만나봤다. 단호사로 들어가는 길옆에는 이곳 달천동장이 추억 충전소라는 팻말을 세워뒀다.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잠시 쉬어가라는 의미다.
큰길 바로 옆에 있어서인지 다른 사찰에 많이 보이는 일주문, 금강문, 사천왕문 같은 건물은 보이지 않는다. 안쪽으로 바로 대웅전의 모습이 보인다.

입구를 알 수 있는 것은 한눈에도 오래된 굵직한 느티나무 한 그루다.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며 내부의 멋스러운 소나무와 함께 눈에 들어온다.

느티나무를 지나 안으로 들어와서 먼저 좌측으로 둘러보기 시작한다.
돌 대신 무성한 나무들이 담장을 이룬다. 그네나 연못이 있어 공원이나 정원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단풍나무 아래에 놓인 장독대의 느낌도 좋다.

나무들 사이로 포대화상을 비롯한 석조 불상들을 찾아볼 수 있다. 오른쪽에는 금빛 옷을 입은 듯한 색을 하고 있는 불상도 함께 볼 수 있다. 작은 법당인 약사전도 보인다. 오늘 보는 철조여래좌상이 새로 지어진 대웅전으로 옮겨지기 전 이곳에 있었으며 지금은 삼성각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들어오면서 입구에서 보았던 수형이 아주 멋스러운 소나무를 자세히 보러 가본다.

이 소나무는 옆으로 펼쳐지듯 자라 아주 크지는 않지만 수령이 5백 년이나 된 나무다. 여기저기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아름다운 모습에 자꾸 바라보게 된다.

소나무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석탑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된 통일신라 시대 작품으로 추정된다.
대웅전으로 향해본다. 다른 사찰과는 조금 다르게 기둥이 전부 돌로 돼 있다. 옆에 있는 약사전이 오래돼 지붕에 비가 새고 나무 기둥도 보수하던 것을 보고 중창 건립 시 오래가는 건물을 짓기 위해 돌기둥으로 지었다고 한다.

단호사 철조여래좌상은 대웅전 주존불로 모셔져 있다. 11세기 초 고려 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철조여래좌상은 대원사 철조여래좌상과 함께 고려 시대 중요한 유품이다. 충주에서 그만큼 철이 많이 생산되었음을 알려줌과 동시에 그 당시 주조기술이 뛰어났음을 알게 한다.

단호사 요사채에 계신 분을 만나 철불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불상의 팔이 따로 분리되는 것을 보여준다. 사찰로 들어오면서 적혀있는 설명을 읽어보면 이 불상의 양손은 보수돼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11세기 초에 비교적 세밀한 손을 함께 만드는 것이 힘들어서 별도로 만들어 결합하여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웅전을 나와 벽면을 보면 심우도와 사군자가 그려져 있다. 심우도는 방황하는 자신의 본성을 발견하고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야생의 소를 길들이는데 비유해 그린 그림이다.

이번 단호사 방문을 통해 충주가 철의 고장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11세기에 이런 거대한 불상을 만들었던 불상 제조 기술에 대해서도 새삼 놀랍다.

단호사의 규모는 작지만 충분히 아름다운 곳이라 충주 여행에서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한다.

/충주시 SNS서포터즈 그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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