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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9.05 13:39:14
  • 최종수정2021.09.05 13:39:14
급하게 여행 계획을 짜고 강아지 아리와 함께하는 2박 3일 일정으로 충북 단양을 찾았다. 위례에서 단양으로 토요일 오전 11시 출발해 2시간 40분 가량 걸렸다. 햄버거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기에 우리의 단양 첫 목적지는 햄버거가게. 단양에 햄버거가게는 롯데리아와 맘스터치 뿐인 듯 해 맘스터치를 택했다.

단양 맘스터치와 롯데리아는 모두 구경시장 인근 시내에 있다. 강아지 동반이 안되기 때문에 포장해서 차 타고 3분거리에 있는 단양생태체육공원에서 먹기로 했다. 단양생태공원은 남한강을 바라보고 있어 캠핑족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오후 2시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캠핑차가 가득 차 있었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즐기고 있는지 이제야 알았다. 단양생태체육공원은 굉장히 넓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을 갖추고 있고 강아지가 좋아하는 잔디밭도 완벽하다.
배를 채운 뒤 출발한 본격 단양 여행지는 도담삼봉. 단양생태체육공원에서 차타고 5분 거리다. 도담삼봉은 단양 대표 관광지로 강 위에 세 개의 봉우리 섬이 있다. 유람선과 보트를 탈 수 있고 석문으로 올라가면 멋진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다만, 석문으로 가는 길은 계단이 많고 급경사라 강아지와 함께라면 험난할 수 있다. 슬링백과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은 필수다.
숙박 장소로 선택한 별무리펜션은 소백산 인근 계곡뷰 단독펜션으로 룸이 3개이며 계곡 앞이라 힐링 자체다. 강아지 추가 요금이 없고 시설이 깨끗한게 최대 장점이다. 외딴 곳에 있어 펜션 손님만 계곡을 이용하는 것도 좋았다.

두 번째 날 식사는 별무리펜션에서 시내로 나가는 길 우연히 발견한 식당에서 했다. 가정식 백반 등 시골밥상의 정겨운 느낌에 야외 좌석이 있어 강아지와 함께 식사가 가능했다. 소소한 밥상이지만 자연을 바라보며 아침 먹기 근사한 곳이다.
단양 필수 코스로 알려진 카페로 향했다. 단양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 빵맛 또한 예술이다. 단점이라면 사람이 너무 많았다. 강아지는 야외 동반밖에 안된다. 하지만 이곳에서 찍는 사진은 모두 작품이었다.

다음 코스는 강을 끼고 절벽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 '잔도길'이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곳이다. 사실 잔도길을 걸을 생각은 전혀 없었다. 만천하스카이워크가 목적이었는데 스카이워크를 향해 무작정 걸었더니 잔도길이 나타났다. 절벽을 따라 강 위로 걷는 느낌의 산책길이 조성돼있다.
만천하스카이워크로 가는데만 약 20분 넘게 걸리는데 걷는 내내 감탄만 했다. 정말 예쁜 잔도길은 만천하스카이워크가 아니더라도 꼭 가야하는 곳이다. 평소와 다른 각도로 볼 수 있는 색다른 자연 풍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렇게 만천하스카이워크에 도착했지만 정작 만천하스카이워크는 강아지 동반 금지라서 올라가지 못했다. 그래도 잔도길은 추천한다.
저녁은 인터넷에서 찾은 단양맛집으로 송어회를 선택했다. 아리도 있고 술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송어회를 포장했더니 매운탕도 같이 준다. 송어회에 비빔야채는 신의 한수였다. 야채 한대접과 콩가루, 초고추장을 같이 주는데 회에서 느껴질 수 있는 텁텁한 맛이 야채의 싱그러움으로 잡힌다. 송어회 한점에 소주 한잔하면 기가 막힌다. 송어회 매운탕은 얼큰함보다 걸죽함이 강했다. 라면사리까지 챙겨주니 송어회 2인만 해도 여자 셋이 먹기 충분했다.
단양을 떠나기 전 마지막 아침은 떡갈비였다. 단양이 왜 떡갈비가 유명한지 모르지만 단양에 왔으니 떡갈비는 필수다. 마늘떡갈비명가라 쓰여있는 식당에 무작정 들어갔다. 아리가 있어서 식당을 이용할 수 없겠다 포기했는데 사장님이 양해해주셔서 방에 들어가서 먹을 수 있었다. 마늘솥밥정식과 떡갈비를 시켰는데 양이 어마어마했다. 성인 남성이 다 먹기도 힘들 듯 하다. 밑반찬까지 너무 맛있어 좋은 마무리였다. 강아지와 함께 하기엔 사전정보가 얼마 없었지만 아리와 함께여도 불편하지 않은 단양 휴양여행이었다.

/블로거 아리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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