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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SNS서포터즈 - 절벽 위에 세운 정자 탁사정, 의림지 영호정

  • 웹출고시간2021.12.19 13:58:54
  • 최종수정2021.12.19 13:58:54
충청북도 제천은 태백산맥에서 분기된 차령산맥과 소백산맥 등에 둘러싸여 있고 남한강을 중심으로 그 준봉들이 솟구쳐 있다.

남한강 상류에 해당되는 북부 산지의 경우 충북 내에서도 험준한 산악 지방이다. 남한강이 관내의 동서를 가로질러 흐르며 화당천, 용암천, 장평천, 주포천 등의 지류가 이어진다.

과거 의림지가 근대에는 청풍호의 인공호수 축조로 전역에 걸쳐 풍부한 물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제천의 지형적 특징을 품고 있는 제천10경 중 두 개의 정자를 소개한다. 용담천의 탁사정과 의림지의 영호정이다.
물 맑은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세워진 정자 탁사정이 보인다. '탁사정'이란 정자인 동시에 정자 아래의 계곡 유원지를 가리키는 말로, 제천10경 중 제9경으로 선정된 곳이며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제천의 유일한 자연발생유원지 이기도 하다.

차령산맥과 태백산맥이 갈라져 남서로 달리는 남서쪽 골짜기에 자리 잡은 용암천으로 짙푸른 물빛이 주위의 노송과 조화를 이루어 수려한 풍광이 펼쳐진다.

탁사정으로 오르기 위해 산길을 올라본다. 주차장 반대편으로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꺾으면 바로 정자로 오르는 계단이 나타나는데 강 쪽에서 정자를 바라볼 때는 높고 가팔라 보이지만 5분 정도 계단을 오르면 정자를 만날 수 있다. 탁사정은 정면 2칸 측면 2칸의 규모로 소나무가 병풍 치듯 에워싸고 있던 너른 바위 위에 세워졌다.
1568년 조선 선조 19년에 제주 수사로 있던 임응룡이 고향으로 돌아올 때 해송 여덟 그루를 가져와 팔송이라 명명했고, 그의 아들 임희운이 정자를 짓고 팔송정이라 명명했다. 이후 허물어진 팔송정을 후손 임윤근이 다시 세웠고 옥파 원균상이 탁사정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그 후 6.25 전쟁으로 불에 탄 것을 1957년에 재건하고 제천 10경 정비 사업으로 시에서 보수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정자 처마 아래로는 옛 역사의 흔적인 현판이 걸려있고 정자 위에서는 험준한 산세 사이로 구학천이라 불리는 용암천의 물길이 이어진다. 정자와 정자에서 내려다보이는 수려한 비경이 하나가 되며 탁사정으로 명명된 풍경이다. 대암이 강물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제천9경 탁사정을 뒤로하고 차로 약 20여 분 거리에 있는 제천1경 의림지로 향한다.
의림지는 대표적인 우리나라 고대 수리시설로 삼국시대에 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공저수지다. 현재도 그 기능이 이어지고 있으며 조선 후기 화가 이방운이 그린 '사군강산삼선수석' 에 나오는 명승지 8곳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제천시 북쪽으로 높이 솟은 용두산에서 발원한 물이 흘러드는 용담지는 약 2km에 이른다. 경호루와 영호정이 있으며 용추폭포와 유리전망대를 지나면 제방을 지키는 송림길이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능선을 배경으로 탁트인 풍경을 따라 걷다보니 어느새 영호정에 도착했다.
영호정은 의림지 남쪽 제방에 있는 조선 후기 정자다. 의림지에는 과거 아름다운 풍광으로 수변을 따라 많은 정자와 누대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영호정 경호루, 우륵대 단 3개의 정자만이 남았다. 그중 영호정은 화강암 주춧돌 위에 건축된 나무로 만든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단층 정자다.

1807년 순조 7년에 이집경이 세운 후 6.25 전쟁으로 파괴된 것을 그의 후손 이범우가 1954년에 고쳐지었다고 전해진다. 1907년 정미의병 당시 제천을 중심으로 활약한 이강년이 제천 천남 전투에서 승리 후 음력 7월에 이곳 영호정에서 부하 장수들과 정치를 논했으며 도창의대장으로 추대됐으나 사양했다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영호정 주변으로 송림이 우거지고 의림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전망이 펼쳐진다. 오랜 역사를 품은 정자는 방문객들의 아늑한 휴식처다.

제천10경 제1경과 제9경 조선시대 정자 탁사정과 영호정에서 제천의 역사를 만나보시기 바란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이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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