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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9.04 16:14:10
  • 최종수정2022.09.04 16:14:10
중층 누각이 아름다운 보물을 소개한다. 충북 옥천 군북면에 있는 이지당이다. 입구에는 이지당의 위치를 알리는 방향표시가 있고 보물 2107호라 쓰여 있다. 표지판이 비교적 새것처럼 느껴지는데 원래 충북 유형문화재였던 이지당이 2020년 12월 28일 보물로 승격지정 됐기 때문이다.
200m 남짓 되는 길을 걸어가며 바라본 주변 풍경이 생각보다 좋았다. 나뭇잎 너머로 하천 위에 놓인 자그만 다리도 보이고 금강 상류의 한 지류인 서화천이 유유히 흘러가고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진입로는 나무데크길로 단장됐다. 왼쪽으로는 초록 이끼가 가득 낀 멋진 바위가 줄지어 있어 산책하며 보기 좋다. 이지당이 기암에 기대어 서 있다고 하던데, 그 멋진 바위가 여기서부터 흘러가는 게 아닐까 싶다.

나무데크길이 끝나는 곳에 나타난 곳이 보물 이지당이다. 탁 트인 곳에 명당처럼 자리 잡았다.
이지당은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이자 의병장인 조헌이 제자를 가르치던 곳이다. 조헌의 사후 80여 년 뒤인 1672년에 김만균이 조헌의 업적을 기리고자 세운 건물이라고 한다. '이지당'이라는 이름은 송시열이 붙였다.

석축기단 위에 지어진 정면 6칸, 측면 1칸의 건물이다. 정면에는 '이지당'이라 쓰인 편액이 걸려 있다. 송시열의 친필이라고 한다. <시전(詩傳)>에 나오는 '고산앙지 경행행지(高山仰止 景行行止)', 즉 '산이 높으면 우러러보지 않을 수 없고 밝은 행실은 따르지 않을 수 없다'는 문구에서 그칠 지(止)자가 두 번 나오는 것을 따서 이지당(二止堂)이라고 했다.
그리고 왼쪽 편으로는 '각신서당(覺新書堂)'이라 쓰인 현판이 보인다. 원래 이 서당에는 각신서당이라는 이름이 있었다. 마을 이름이 각신동이어서 그렇게 붙였었다. 이 현판은 조헌의 친필이다. 이후에 송시열이 이지당으로 고쳐 부른 것이다.

건물 바닥에 놓인 돌이 참 인상적이었다. 우리 전통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소박한 면모가 아닐까 싶다. 자연에 있었던 편평한 돌 그대로가 발 받침으로, 계단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정말 멋진 곳에 세워졌다는 감탄이 그치지 않는다. 서하천을 바라보는 곳에 우뚝 선 서당이다. 그리고 이지당에 왔을 때 꼭 봐야 할 것은 건물 왼편에 붙은 3칸 짜리 누각이다.

마치 하나의 건물처럼 보이지만, 본채 1동, 누각건물 1동으로 돼있다.

중층의 누를 덧붙여 지은 이런 형태는 찾아보기 힘든 경우라 그 가치가 더 높다. 위로 오르는 사다리도 있다.
누각에 가까이 가서 보면 나무기둥의 모양도 제각각이다.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옮겨 왔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주춧돌과 나무 기둥은 마치 하나였던 것처럼 다듬어 맞물려 놓았다.

본채의 오른편에도 앞으로 삐져나온 누각이 있다. 2칸짜리의 중층 익랑이 연결돼있다. 전체적으로는 ㄷ자 모양을 이루고 있는 것이 보인다. 양쪽에 누를 만듦으로써 이지당 영역의 외부공간을 한정하는 의미도 있는 듯하다.
오른쪽으로 연결된 누각은 기둥, 처마 등에 쓰인 구불대는 나무들이 참 인상적이다. 어느 하나 자연스러움이 묻지 않은 곳이 없었던 이지당이다.

대청마루에 앉아서 바라보면 사진에 담은 이런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겹무궁화인 듯한데 하얀 꽃을 가득 피우고 있다. 이지당 누각이 멋져서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려고 기둥으로 다가서는 순간 필자는 벌에 쏘였다. 왼쪽 누각 기둥 근처로 벌이 많으니 조심하시길 바란다. 아름다운 풍광을 실컷보고 쏘임 사고라니.. 다른 방문객들은 각별히 유의하시길.

/ 충북도SNS서포터즈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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