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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1.06 13:52:33
  • 최종수정2021.01.06 13:52:33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오는 2021년 2월 14일까지 '말, 갑옷을 입다'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9년 발굴된 이후 10년 간의 보존처리를 마친 경주 쪽샘지구 C10호 출토 말 갑옷과 말 투구를 비롯해, 경주 계림로 1호, 경주 황남동 109호, 경주 사라리 65호 등에서 나온 말 갑옷과 말 투구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크게 2부로 구성돼며 1부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 속 중장기병의 모습을, 2부에서는 신라 귀족들의 안식처 쪽샘지구를 볼 수 있다. 고구려 덕흥리 고분, 안악 3호분, 약수리고분 벽화에 나타난 고대 중장기병의 모습을 조명한다. 통구 12호분, 삼실총, 쌍영총 등에 등장하는 중장기병과 말 갑옷의 다양한 모습을 영상으로도 소개한다.
고구려 고분벽화 속 중장기병의 모습을 한자리에 모아 볼 수 있다. 약수리 벽화무덤에서는 일렬로 대형을 갖추고 있는 10여기의 중장기병이 있다.

처음에는 다양한 형태의 말 갑옷을 사용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고구려만의 특징적인 말 갑옷 제작 전통을 수립하게 됐다. 이를 포함한 고구려의 말갖춤 문화는 이후 신라로 전해졌다. 고구려 벽화는 다양한 형태의 말 갑옷과 중장기병이 등장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2부에서는 신라 귀족들의 안식처, 쪽샘지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경주 쪽샘지구는 4~6세기 신라 왕경인들의 대규모 묘역으로 주택이 들어서면서 무덤의 훼손이 심해지자 2007년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4년 경주 황남동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말 갑옷이 확인된 이후 여러 지역에서 고대의 말 갑옷이 출토됐다. 하지만 경주 쪽샘지구 C10호처럼 온전한 형태의 말 갑옷이 확인되는 경우는 드물다.

경주 쪽샘지구 C10호에서는 말 갑옷과 함께 무사의 갑옷도 출토됐다. 1천500여 년 전 신라 중장기병의 실체가 처음으로 드러난 것이다.
신라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할 전례 없는 대발견으로 10년 동안 오랜 보존 처리 과정을 거쳐 관람객들에게 공개됐다.

경주 쪽샘지구 C10호에서 출토된 말 갑옷, 말 투구, 무사 갑옷 등도 전시하고 있다.

투구와 상반신 허리를 감싼 갑옷은 복원됐지만 양팔을 보호하는 갑옷과 넓적다리, 정강이를 보호하는 갑옷은 말 갑옷과 밀착된 채 출토돼 아직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이다.

고대 무덤에서 말 갑옷이 꾸준히 출토되고 있고 각종 자연과학 분석을 통해 기존에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다.

사람 갑옷과 말 갑옷이 재현된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말 모형은 경주 월성 해자에서 출토된 말뼈를 바탕으로 만들었고, 말 갑옷은 경주 쪽샘 C10호 출토품을 토대로 재현했다.

활석제 돌고임과 말 모양 토우들도 볼 수 있다.
출토되는 말 갑옷에 네모꼴, 긴네모꼴, 사다리꼴 등 각기 다른 형태의 쇠비늘이 사용됐다. 신체 부위에 따라 쇠비늘의 형태를 구별하고 쇠비늘에 뚫린 구멍들의 배치를 살펴 연결 비법이나 전체 구조를 복원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편에서는 경주 쪽샘지구 C10호에서 출토된 토기들도 있다.

이번 전시는 고대의 말 갑옷 실체를 파악하는 여정이다. 동시에 갑옷을 입은 말처럼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를 힘차게 극복해 나갈수 있도록 국민 일상에 작은 힘이 됐으면 한다.

말 갑옷의 실질적인 가치는 사라졌지만 사람들 마음속에 상징적인 의미는 여전히 남았다.
'말, 갑옷을 입다' 특별전을 관람하며 '말에게 왜 갑옷을 입혔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해 특별 전시실 관람 인원을 회차당 30명으로 제한하며, 전시실 내 단체관람은 어렵다.

사전예약은 https://cheongju.museum.go.kr/www/contents.do·key=558 에서 할 수 있다.

/ 충북도 SNS서포터즈 최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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