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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2.06 14:17:30
  • 최종수정2022.02.06 14:17:30
아이들과 함께하면 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전시회를 추천한다.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 기획전 '증강풍경 AR展_AR로 보는 소장품 & 증강풍경 AR展_AR로 보는 19세기 풍경'이다.

이번 전시는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스마트미술관으로 새로운 전시 관람 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고 한다.
그동안 많은 전시회를 다니며 특별한 작품을 만나봤지만 AR 관람은 처음이라 기대됐다. 관람 후기를 먼저 이야기하자면 기대 이상의 멋진 기억을 만들 수 있었다.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은 오창호수도서관 2층에 있다. AR 전시인 만큼 특별한 도구가 필요한데 입구에서 전시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무료로 아이패드를 대여할 수 있다.

직접 준비하려면 번거로울 텐데 대여서비스가 있어 편리했다. '증강풍경 AR展_AR로 보는 19세기 풍경'에는 5점의 작품이 전시돼있다.
'노안도 6폭 병풍', '태평항해도', '책거리 10폭 병풍', '해학반도도 병풍', '화각 함'이다. 5점의 작품은 19세기 조선 풍경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작품을 눈으로 감상하고 두 번째로는 화면을 통해 가상현실로 감상해봤다.

화면 안에 작품이 모두 들어오도록 비추면 자동으로 재생된다. 사용 방법도 간편해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이 가능할 것 같다.

책거리 10폭 병풍은 병풍 속에 책과 책장, 도자기, 문방구, 향로 등이 그려져 있다. 그냥 봐도 섬세함이 돋보이는데 화면 속에서 생생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더욱 생동감이 넘친다. 영상 속에는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화각 함이란 소뿔을 얇게 저며 곱게 간 표면에 그림을 그린 후 나무로 만든 함에 덧붙여 장식한 함이라고 한다. 불로초와 구름 사이를 날아가는 학과 봉황, 노란 달과 까치까지 예로부터 귀한 상징물이 가득 담겨 있다. 호랑이와 용,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 등 세심한 표현이 돋보이며 화려하면서도 격조 있는 분위기를 뽐낸다. 화각 함은 멀리서도 그 품격이 남달라 귀한 보물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밖에도 AR를 통해 특별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언뜻 보면 어렵게만 느껴지는 유물을 영상으로 만나니 기억에 오래 남을 듯 하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증강풍경 AR展_AR로 보는 소장품'에는 8명의 작가가 참여했고 이 중 5명의 작가가 AR 기술을 도입했다고 한다. 총 10점의 소장품을 만날 수 있었다.

김기철 작가의 AR 작품 '근정전'에서 숭례문 화재사건 이후 아름다운 궁궐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한국 궁궐의 모습을 정교한 필치로 화폭에 담았다고 합니다.
김기철 작가의 작품은 명암을 제거하거나 확대경을 이용해 정밀하게 묘사하는 등의 작업방식을 활용해 문화재 고유의 아름다움이 드러나게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실제 건물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자세하고 생동감이 느껴졌다.

김지현 작가의 'Fly-붉은벤치(섬)'는 AR 작품으로 창밖을 내다보듯 현실감 넘치는 작품이다. 중앙에 붉은벤치가 인상적이다.
김지현 작가는 80년대까지 수묵화 작업에 몰두하다 매체의 한계를 느끼고 다양한 표현 양식을 접목했다고 한다.

'Fly-붉은벤치(섬)'는 캔버스에 먹과 아크릴 물감을 쏟고 붓고 흔들면서 물감이 섞이는 우연의 효과로 바다를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우연의 효과가 작품이 되었다는 점에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이 밖에도 다양한 작품이 관람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가상현실이라는 특별한 경험과 예술작품을 통한 마음의 양식까지 쌓을 수 있어 근사한 전시다. 특히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듯 하다.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에서 가상현실로 만나는 예술로 멋진 시간을 만들어보시기 바란다.

/충북도 SNS서포터즈 박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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