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2.4℃
  • 구름많음강릉 21.3℃
  • 구름많음서울 13.8℃
  • 맑음충주 11.1℃
  • 맑음서산 15.4℃
  • 맑음청주 14.0℃
  • 맑음대전 12.9℃
  • 맑음추풍령 12.0℃
  • 맑음대구 14.2℃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6℃
  • 맑음부산 15.6℃
  • 맑음고창 16.0℃
  • 맑음홍성(예) 15.1℃
  • 맑음제주 15.3℃
  • 구름조금고산 15.2℃
  • 구름조금강화 15.0℃
  • 맑음제천 10.3℃
  • 맑음보은 9.8℃
  • 맑음천안 11.5℃
  • 맑음보령 18.0℃
  • 맑음부여 10.3℃
  • 맑음금산 11.0℃
  • 맑음강진군 11.6℃
  • 맑음경주시 13.5℃
  • 맑음거제 14.3℃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1.05.02 14:16:39
  • 최종수정2021.05.02 14:16:38
그림같은 자연 속 깎아놓은 듯한 절벽으로 명소가 되고 있는 충주 수주팔봉. 여유롭고 가슴이 뻥 뚫리는 풍경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아이들도 좋아하는 출렁다리, 캠핑장으로 언택트 관광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충주시 살미면 토계리에 위치한 수주팔봉은 조각품을 연상시키는 암벽 봉우리다. 달천에 비치는 모습이 여덟 개로 보인다 하여 수주팔봉이라고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달천은 물이 달다 하여 붙여진 강물의 이름이다.

수주팔봉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조선 제25대 왕인 철종이 어느 날 여덟 개의 봉우리가 비치는 물가에서 노는 꿈을 꿨다고 한다.

꿈에서 깨어난 임금은 그 풍경을 잊을 수 없어 신하들에게 명해 비슷한 곳을 찾게 했다. 그곳이 바로 지금의 충주 살미면 수주팔봉이었다고 한다.

농경지 확보를 위해 1963년 능선을 절단해 물 위에 비친 여덟 개의 봉우리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그림 같은 풍경이다. 임금이 꿈 속 풍경을 잊지 못했다는 것이 무슨 마음인지 알 수 있다.
주말을 맞아 텐트를 치고 일상의 여유를 즐기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편안해 보인다. 수주팔봉의 경관에 감탄했다면 이제는 그 풍경에 들어서 볼 차례다.

수주팔봉의 또 다른 자랑은 출렁다리다.

2018년 설치된 출렁다리는 바위 능선을 연결해 만든 것으로 시원한 바람과 절벽의 멋스러움에 동화될 수 있는 장소다. 사진 찍기 좋은 수주팔봉 풍경 포인트로도 꼽히는 출렁다리에서는 달천을 한눈에 담을 수 있기도 하다.

달달한 물이라 이름 지어진 달천의 명성은 조선 시대부터 이어졌다고 한다. 과거 기록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물맛은 충주 달천수가 으뜸이며 오대산의 우통수가 두 번째, 속리산 삼타수가 세 번째로 좋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출렁다리로 올라가는 길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계단이 잘 조성돼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다.

암벽 사이에 위치한 만큼 센 바람이 있긴 해도 맑은 공기와 수주팔봉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암벽 꼭대기에 있는 정자는 고즈넉한 멋이 담긴 또 다른 풍경 포인트다. 수주팔봉을 바라보며 두 눈 가득 자연을 담고, 출렁다리에서 마음에 쉼을 담은 후 바로 인근에 위치한 문화재를 만나본다. 충청북도 기념물 제129호 팔봉서원은 충주시 대소원면에 있다.

수주팔봉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문화재로 함께 보면 더 알찬 여행이 될 수 있다.

팔봉서원은 조선 시대 명현인 이자, 이연경, 김세필, 노수신 등 4현을 모신 서원으로 후생 교육을 담당하던 곳이다.
조선 선조 15년에 창건되어 현종 13년 팔봉서원이라는 현판을 내려 사액서원이 됐다고 한다.

수주팔봉을 바라보는 서원이라니 선비들의 마음이 얼마나 잔잔하고 평화로웠을지 짐작할 수 있다.

서원은 보통 관리를 위해 제를 지낼 때가 아니면 잠가 놓는다. 내부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고종 8년 전국적으로 시행된 서원 철폐령으로 폐원되고 터만 남아있던 것을 1998년 전통 양식으로 복원했다고 한다.

수주팔봉과 팔봉서원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장소라 더 재미있었다. 아름다운 자연 속 문화재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다.

그림 같은 풍경의 수주팔봉과 팔봉서원에서 특별한 여유로움을 만끽해보시기 바란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박미림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