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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8.01 16:56:52
  • 최종수정2018.08.01 16:56:55

증평읍 남하리사지 삼층석탑 일원.

[충북일보] 지역마다 존재하는 문화재는 그곳의 옛 모습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증평군에 현존하는 문화재는 개수도 많고, 분포도가 지역 곳곳에 고른 편이다.

특히 불교 관련 유적들이 많아 최근 충청지역 불교문화유산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보기 좋은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불교의 흔적이 묻어나는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의 문화재를 둘러보고, 증평을 빛낸 인물들의 숨결이 남아있는 조선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발자취를 시대 순으로 소개한다.
한반도에서 불교문화가 가장 왕성하게 꽃피운 시기는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다.

증평의 불교문화유산들 역시 그 시대가 낳은 것인데, 대다수가 불상과 보살입상 그리고 석탑이다.

아쉬운 점은 그 많은 문화재들이 자리하고 있었을 사찰 대부분이 현재까지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다.

증평의 문화재 중 명칭에 '남하리사지 삼층석탑', '미암리사지 석조관음보살'처럼 절터에서 발견됐음을 의미하는 '~사지'가 따라붙어 있는 것이 다수인 것도 그 때문이다.

증평 남하리사지 마애불상군.

◇남하리사지 마애불상군

남하리사지에는 마애불상군과 삼층석탑이 있다. 마애불상군은 부분에 따라 6세기와 9~10세기, 삼층석탑은 9~10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애불상군은 현재 충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는데, 최근 증평군에서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불교문화적 가치가 훌륭하고, 증평에서 가장 대표되는 문화재임 의미한다.

증평읍 남대산 능선을 오르면 산기슭 한 편에서 남하리사지 문화재를 마주할 수 있다. 눈이나 비가 내린 뒤에는 오르기 어려운 산중에 증평군 중심을 방향으로 세워져 있는데, 이곳에 자리한 데에도 유래가 있다.

고려시대 남대산 주변 마을에는 국가에 바칠 무기를 만드는 염곡소(念谷所)가 있었다. 불을 많이 다뤄 마을로 퍼지는 화기(火氣)를 막아 화재를 예방할 방법을 모색한 끝에 산천비보사상(山川裨補思想)에 따라 이곳에 절을 세웠다고 한다.

커다란 자연 암반으로 이뤄진 남하리사지 마애불상군.

마애불상군의 모습은 보호각 안에 자리한 두 바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측 큰 바위에는 삼세불과 협시불 총 네 명의 부처가 조각돼 있다.

부식으로 그 형상은 희미하지만 인자한 미소를 띠고 있는 것을 식별할 수 있다. 좌측 삼각형의 바위에는 반가사유상이 조각되어 있다.

부처가 취하고 있는 자세는 여느 반가사유상과 다르지 않게 한쪽 손을 편안히 턱에 괴고 있는 모양이다.

3층의 탑신을 올린 남하리사지 석탑.

◇남하리사지 삼층석탑

마애불상군 옆으로는 남하리사지 삼층석탑을 볼 수 있다. 몸돌 폭이 위로 갈수록 좁고, 지붕돌은 두꺼우며 곡선을 살아있는 것이 고려시대 석탑의 전형을 갖추고 있다.

마치 종이상자처럼 문양 하나 없어 단조롭지만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돋보인다. 가장 독특한 것은 탑이 세워진 위치다. 상면이 판판하지도 않은 바위 위에 두 주먹만 한 돌무더기로 받쳐 탑을 쌓은 것을 보면 아슬아슬하고 신기하기만 하다.

미암리 석조관음보살입상.

◇미암리 석조관음보살입상

다음으로 소개할 증평의 문화재는 미암리 석조관음보살입상이다. 증평군 도심 안에 소재한 미륵사 옆에 자리하고 있어 찾아가기 가장 쉬운 곳이었다.

이 불상의 특징은 손에 연꽃을 들고 있다는 것인데, 때문에 증평의 '꽃을 든 불상'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려시대 불상의 얼굴은 지역의 호족얼굴을 본떠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 불상역시 그러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이목구비 부분은 밋밋하게 닳아있지만 분위기는 장엄함이 느껴진다. 눈길이 가는 것은 불상이 취하고 있는 동일한 수인(手印)이다.

남하리사지 마애불상군의 손동작과 같은 시무외인(施無畏印)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증평에 있는 불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인이다. 이것은 증평 일대가 오래전 평화롭고 안정된 지역이었다는 근거가 된다고 한다.

이외에도 증평의 불교와 관련된 문화재는 광덕사 석조여래입상, 율리 석조관음보살입상, 남하리 석조보살입상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

/ 증평군SNS서포터즈 김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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