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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SNS서포터즈 - 김영이와 장비의 단소, 빙옥정

  • 웹출고시간2022.01.19 15:00:00
  • 최종수정2022.01.19 15:00:04
영동 지역에는 이름난 누정들이 많은 편이다.

가학루, 화수루, 사로당, 이외에도 금강변 주변에도 여의정, 채하정, 강선대, 함벽정, 봉양정, 봉황대, 한천정 등 다양한 뜻이 담겨있는 정자들이 즐비하다.

이번에 필자가 다룰 유적지 주제의 '빙옥정'은 얼음처럼 맑고 구슬같이 윤이 난다는 뜻이며 장인과 사위의 정이 스며 있는 정자다.
빙옥정은 양강면 남전리에 마을 초입에 있다. 입구에는 2005년 건립한 '사옹서청윤유허비'와 자연석에 '만세돈목'이라 새겨 후세에 전하며 조상의 고귀한 정신을 되새기고 단결의 상징으로 삼게 했다.

빙옥정으로 올라가는 언덕배기엔 세월이 느껴지는 소나무들의 자태가 눈에 띈다. 소나무 세 그루가 모두 빙옥정 솟을대문 앞으로 휘어져 있다.
물론 자연지형의 영향도 있겠지만 영월의 단종 유배지 소나무를 보면 담 밖의 소나무가 어소를 향해 절을 하는 모양의 소나무도 있듯 왠지 이곳에서 마음가짐을 바로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스친다.

보통 정자가 있는 곳은 사방이 개방돼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충북 영동 가볼만한 곳으로 꼽는 빙옥정은 솟을대문이 있고 거기에 기왓장으로 덮은 흙돌담이 쳐져 있는 것을 보니 그냥 정자만 있는 것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청이 돼있는 빙옥정은 편평한 곳에 세워져 아담하고 지붕의 선이 유난히 아름다웠다. 그런데 정자 외부엔 현판이 없고 내부에 걸려 있는 것이 독특하다.

고려 후기 몽고군이 침입해 국가의 기강이 무너지자 국사를 바로잡을 길 없는 뜻 있는 선비들은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와 숨어지내는 일들이 많았다.
전객시령으로 있던 영산 김 씨 시조인 김영이 역시 벼슬을 버리고 첫째 사위인 순천 박씨 박원용, 한성판윤을 지낸 둘째 사위 구례 장씨 장비, 대제학을 지낸 셋째 사위 밀양 박씨 박서용을 데리고 이곳에 내려와서 갈건야복으로 학문을 강론하며 후진 양성에 노력했다. 그는 지역에서 덕행과 미풍양속을 심어주며 많은 인재를 배출하였다고 한다.

수석이 아름다운 경치를 시로 읊으며 여생을 즐겁게 하고 마음을 고결하게 하였던 곳이라고 한다. 김영이의 자손이 이곳에 정자를 세우고 '빙옥정'이라 했다. 중국 고사에서 전해진 말로 장인 집인 빙청과 사위집인 옥윤간의 정이 얼음처럼 맑고 윤기나는 구슬 같다는 뜻이다.
빙옥정 내부엔 빙옥정 현판외에도 여러개의 현판이 걸려 있는데 빙옥정 유래기, 방옥정 중건기, 기산 팔경 등이 각각의 내용을 담고있다.

김영이는 사위인 장비와 제단을 세우고 매일 북향재배하여 국운의 번성을 빌고 후학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들이 죽은 후 묘소를 잃게 되자 후손들이 이곳에 4인의 선현을 기리기 위해 제단, 단소, 정자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충청북도 기념물 제89호 '단소'란 선현의 묘소를 잃어버린 경우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쌓은 단을 말한다. 이후 박원용과 박시용의 묘소는 후손들이 찾았기 때문에 지금은 김영이와 장비 두 사람의 단소만 남아 있다.

/레인보우영동 sns 홍보단 이금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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