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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1.24 14:22:33
  • 최종수정2021.01.24 14:22:33
영동옥계폭포는 수려한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관광명소로 소문나 있다. 옥계폭포는 우리나라 3대 악성 가운데 한 분인 박연선생께서 피리를 즐겨 불었다고 하여 박연폭포 라고도 불린다. 폭포라면 수량이 많은 여름을 상상할 수 있지만 그 편견에서 벗어나 겨울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흐린 날의 서정적인 향기를 느끼며 다녀왔다.

옥계폭포까지는 공용주차장에서 걸어서 약 10여 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누구라도 걸을 수 있도록 길은 완만하고 이 길 따라 영동월이산으로 산행 할 수도 있다. 조금만 올라오면 옥계저수지가 펼쳐진다. 나목의 벚나무가 휘어져 있고 녹색의 저수지는 살짝 얼어 겨울 풍경으로 맞이해준다.
자박자박 여유롭게 산책하듯 올라가니 길 옆 차곡차곡 쌓인 바위 중앙으로 눈이 녹아내렸는지 굵은 고드름이 여름 발처럼 달려있어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다. 유년 시절 시골 겨울이면 초가지붕에 맺힌 고드름을 보고 자랐지만 도시에서는 고드름 보기가 쉽지 않다. 어려서는 추운 줄도 모르고 고드름을 뚝 잘라먹기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 놀았는데 정말 옛이야기다.

먼저 옥계폭포 광장에 도착하면 옥계폭포비와 기념비를 만날 수 있다. 조형물을 살펴보면 난계 선생이 앉아 피리를 불고 있는 형상을 담았다. 조선시대 음악가이자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불리는 난계박연 (1378~1458) 선생의 자식이 흉사 후 낙향해 자주 찾아와 피리를 불었다고 전해진다.
독야청청 소나무만이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자랑한다. 소나무 사이로 옥계폭포가 살짝 드러나고 지난가을에 떨어져 쌓여있는 낙엽을 밟으며 육각정인 옥계정에 올라본다. 옥계정으로 올라오는 계단을 이용해서 월이산 산행 들머리를 잡아 산행 할 수 있다.

옥계정에서 바라본 옥계폭포의 전경이 멋지다. 깎아지는 암벽엔 한 줌의 흙 속에 소나무가 뿌리내려 생명을 이어간다. 암벽과 푸른 소나무와의 멋진 어우러짐과 그 옆엔 오늘의 주인공인 옥계폭포가 얼은 듯 허연 동아줄처럼 길게 늘어져 있다.
폭포 앞으로 와 보니 완전히 얼지는 않았다. 겨울이라서 수량은 적지만 폭포 소리도 들리고 나름의 위용을 자랑한다. 움푹 파인 암벽 중앙으로 옥계폭포가 쏟아지고 암벽에 붙어있는 바위손의 그 푸름은 퇴색했지만 생명력이 느껴진다. 폭포 앞 둥그런 바위 위엔 작은 돌멩이로 쌓은 돌탑이 앙증맞게 자리잡았다. 돌탑에 담긴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옥계의 옥은 여자를 뜻한다고 한다. 폭포를 바라보면 여자가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며 수량이 많을 때는 20m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물보라 를 일으키며 비단자락이 나풀나풀 휘날리 듯 한다고 한다. 지금의 겨울엔 여리고 여린 아주 얇은 실크 스카프와도 같다.
옥계폭포의 전설은 다양하다. 이 연못은 아무리 큰 장마가 져도 흙으로 메워지는 일이 없었으며 그 깊이를 가늠할 수가 없어 못의 깊이를 재어 보려고 마을 사람들이 명주실 꾸러미를 가지고 나와 돌을 달아 집어넣어 보았지만 실 한 꾸러미가 다 들어가도 끝이 나타나지 않더란다. 그 후 사람들은 못의 구멍이 북쪽 옥천군 이원면으로 뚫려 있는 것으로 믿게 됐다고 한다.

어느 해 극심한 가뭄이 들어 폭포 위쪽의 저수지 물을 푸게 되었는데 못의 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말로만 듣던 용의 모습이 실제로 못 속에서 나타난 것이다. 꼬리가 폭포 아래쪽까지 내려갈 정도였고 폭포 위쪽에 척 걸쳐진 용의 머리를 보고 물을 푸던 일꾼들은 도망가 버렸다고 한다. 용도 사라지고 못은 차츰 메워져 지금의 형태로 남았다는 이야기다.

다양한 전설을 녹여보는 영동의 가볼만한 곳 옥계폭포다.

/ 레인보우영동SNS홍보단 이금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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