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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SNS서포터즈 - 쌍굴다리와 노근리 평화공원

  • 웹출고시간2021.06.02 10:37:48
  • 최종수정2021.06.02 10:37:48
지난 주말 지인들과 함께 충북 영동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몇 번 다녀왔지만 대부분 단체여행으로 다녀와서 자주 가봤던 코스를 주로 선택했다. 이번엔 소그룹으로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영동군의 색다른 모습을 만났다.
그 중 요즘 가장 핫한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샤스타데이지가 활짝 핀 노근리 평화공원과 쌍굴다리를 소개한다. 그동안 이야기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던 곳을 직접 보니 전쟁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현장이었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이곳 노근리 쌍굴다리와 노근리 평화공원을 다녀갔었다.

그땐 쌍굴다리 입구를 정비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공사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안내문도 생겼다. 쌍굴다리로 들어가는 입구에 적힌 표시판 '이곳은 노근리 사건 현장입니다'라는 문구가 보인다. 멀리서 봐도 총탄 흔적이 많다. '노근리 사건' 현장인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쌍굴다리는 1943년 경부선 철도용 다리로 건축됐다.
1999년 철도청이 쌍굴다리 내부에 콘크리트 덧씌우는 보강공사를 하면서 총탄 자국 등 당시 흔적이 많이 훼손됐다고 한다. 2003년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 59호로 등록됐다.

충북 영동 노근리 사건은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 동안 북한군 공격에 밀려 후퇴하던 미군에 의해 발생한 민간인 학살사건이다. 1950년 7월 26일 500∼600명의 피란민이 철로 위를 걸어 노근리 경부선 철도 쌍굴다리 서쪽 100m 지점까지 접근했을 때 미군기가 피난민 대열에 공중 폭격을 가해 수백 명의 무고한 양민이 희생당했다. 이 폭격에서 살아남은 피란민들이 노근리 철교 아래 쌍굴로 피신하자 미군들은 쌍굴 아래에 이들을 가두고 3박 4일 70여 시간 동안 쌍굴 양쪽에서 기관총 사격을 가해 2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이라고 한다.
한국전쟁 중 발생한 대표적인 민간인 희생 사건으로 꼽힌다. 흰색으로 표시된 동그라미와 세모 그리고 숫자까지 총탄과 포격의 흔적들이다. 표시가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현장을 가까이에서 보니 당시 상황이 그려져 착잡한 심정에 마음이 무거웠다.

바로 근처에 있는 노근리 평화공원으로 걸음을 옮겼다. 노근리 평화공원 내에 있는 평화기념관은 현재는 코로나로 휴관 중이다. ​노근리 평화공원은 미군 공격에 학살된 민간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2008년부터 조성해 2011년에 준공됐다고 한다.
노근리 평화공원에는 노근리 학살사건의 전모와 사건의 진실을 밝혀낸 과정을 전시하고 있는 평화기념관과 평화와 인권에 대해 교육하는 교육관, 위령탑, 조각 공원, 야외전시장과 함께 당시의 전투기, 화물차도 전시돼있다.
또한 아름다운 공원이 조성돼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만날 수 있다. 현재 개천변과 생태습지 쪽에 하얀색 샤스타데이지가 활짝 피었다. 데크길을 따라 하얀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노근리 평화공원의 샤스타데이지는 이미 만개했지만 한동안 만날 수 있을 듯하다. 지난해에 작약 꽃밭이 있었던 쪽으로 가봤다. 올해 모든 꽃들이 일찍 피고 지고 있어 이곳 작약도 이제 거의 지고 있긴 했지만 진한 향기가 전해졌다. 내년엔 조금 일찍 이곳에 작약꽃을 만나러 와야겠다.
야외 전시장 한쪽에는 노근리 사건 당시 공중 폭격을 했던 비행기과 동일 기종인 F-86F 전투기와 군용트럭(K-511), 지프(K-111)가 전시돼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흥미있어 할 듯 하다.

넓게 조성된 야외전시장은 잔디 운동장과 예쁜 꽃들로 가득하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즐겼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쌍굴다리와 노근리 평화공원은 매년 수많은 추모객들이 찾아오고 인권과 평화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거의 아픈 현장을 통해 우리가 누리는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영동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쌍굴다리와 노근리 평화공원 방문은 의미 있는 걸음이 될 것 같다.

/레인보우영동SNS홍보단 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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