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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2.03 16:46:04
  • 최종수정2021.02.03 16:46:04
충북 청주에는 연초제조창이라는 큰 담배공장이 있었다. 1946년 문을 연 청주연초제조창은 한때 3천여 명의 근로자들이 솔, 라일락, 장미 등 연간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고 세계 17개국에 수출하며 청주지역 경제를 견인했다.

과거 속 담배공장이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옛 연초제조창에 위치한 동부창고는 담뱃잎 보관창고로 쓰였던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바꿨다. 충북은 도민들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으로 꾸몄다.
즐길 거리 가득한 동부창고로 함께 가보자. 2014년 사업을 시작해 7년째 청주의 대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동부창고는 7개동으로 이루어졌고 주차장은 넓은 편이다.

동부창고 건물은 1960년대 공장 창고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적벽돌과 목조 트러스로 건축해 근대문화유산으로서 보존가치가 높다. 천장에 그 구조가 그대로 남아 있다.
34동은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다목적홀, 목공예실, 갤러리, 푸드랩이 있다. 34동은 전시, 교육, 공연을 기반으로 도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생활문화 활동의 거점이다. 이곳에서는 목공 및 쿠킹클래스를 운영하며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36동은 청주생활문화센터로 34동과 같은 문화생활 공간이다. 동아리실, 댄스 교육실, 강의실 등을 상시로 대관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관 인원이 조정됐고 안에서 음식 섭취는 금지된다.
책 골목길은 동네 서점 4곳을 선정해 조성한 공간이다. 누구나 대관 없이 이용 가능하다. 대형서점 베스트셀러에만 익숙했던 필자는 편견 없이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

동아리실을 사용하다가 출출해지면 간단한 조리도구가 있어 식사를 해결하기도 수월할 듯 하다. 이곳에서 활발히 동아리 모임을 갖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한다.

키즈 존도 있다. 이곳은 항상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들을 위한 책, 인형, 놀이도구 등이 마련돼있다.
코로나 이전엔 이곳이 비어있는 날이 없을 정도로 문화행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곳이었다. 벽에는 그동안 진행한 행사들이 전시돼있다.

사실 성인이 되면 같은 취미를 가진 모임을 찾기 쉽지 않은데, 동부창고에서는 월간 동창생을 운영하면서 동호회도 활발히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한다.

반려견 휴식공간도 있다. 반려견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잔디와 기구가 준비돼있다.

8동인 카페 C는 현재 공사 중으로 이용할 수 없었다. 봄이 되면 이곳에서 티타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공사가 종료되는 2월 중에는 이용할 수 있을 듯 하다.
이 외 35동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청주공연예술 연습 공간이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도민들에게 최저가의 연습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규모에 따라 대연습실부터 소연습실까지 대관할 수 있으며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문화공간답게 그래비티와 보드대가 있어 자유로운 분위기가 든다.

동부창고는 시민들의 문화공간이며, 예술인들의 터전이다. 동부창고의 각 공간 대관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대관료와 절차는 홈페이지(https://www.dbchangko.org/)를 참고하면 된다.

동부창고는 지방 사람들이 수도권 사람들보다 문화시설을 즐길 수 없다는 편견을 당당하게 깨버린 공간이다. 아직은 코로나19로 인해 활발한 이용이 어렵지만 곧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많은 도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길 바란다. 청주의 살아있는 역사인 동부창고에서 문화시민이 되어 보자.

/ 충북도SNS서포터즈 강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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