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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SNS서포터즈 - 청주백제유물전시관 특별전

'마한에서 백제까지 그린 사후세계'

  • 웹출고시간2020.11.25 10:43:48
  • 최종수정2020.11.25 10:43:48
다채로운 색의 단풍이 물들어가는 가을을 맞이해 청주 신봉동 백제고분군 옆에 있는 청주백제유물전시관에서는 오는 12월 13일까지 '마한에서 백제까지 그린 사후세계'라는 주제로 특별전이 진행된다.

청주지역은 삼국사기 등의 사료에서 예로부터 마한과 백제의 땅이었음을 알 수 있다. 청주지역 고대사 연구는 1982년 신봉동 고분군 1차 발굴조사로부터 시작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무덤을 통해 옛 청주 지역 사람들의 죽음과 이후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청주 지역에서 살았던 마한 및 백제 사람들이 사용한 토광묘, 석곽묘, 석실묘를 소개하고 각 묘제의 제작 과정과 출토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청주 지역 옛 고분군은 대부분 토광묘이며, 원삼국시대와 삼국시대 청주지역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된 매장 방식이다.

송절동과 봉명동, 신봉동에서 발굴 조사된 토광묘는 매장 방식의 공통점과 더불어 부장품의 종류와 양식을 통한 차이점이 있다. 마한에 속해있던 지방 세력은 백제 중앙에 편입되기 전부터 토광묘를 조성했지만 백제 중앙과의 교류를 통한 부장품의 변화로 그 편입 과정을 엿볼 수 있다.
2013년 진행된 7차 발굴조사에서 석곽묘가 청주 신봉동 고분군에서 확인되면서 토광묘→석곽묘→석실묘로 무덤의 변화 과정이 이루어졌음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이를 통해 신봉동 고분군의 세력도 다른 지역과 함께 백제의 중앙으로 편입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돌방무덤이라고 불리는 석실묘는 토광묘에서 석곽묘를 거쳐 등장하는 무덤이다.

석실묘는 땅을 판 후 돌을 사용해 지하 또는 반지하에 방을 설치하고 천정 부분은 대부분 둥글게 쌓아올려 처리한다. 청주 지역에서 확인된 석실묘는 반지하식의 횡혈식 석실묘로 그 위치 또한 산 정상부에 가깝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된 청주 테크노폴리스 확장부지 내 발굴조사에서 토광묘를 비롯하여 적석목곽묘 또는 돌무지 덧널무덤으로 추정되는 무덤이 확인됐다. 유물은 토기류와 금속 종류 등 다양하게 출토됐으며, 토광묘와 비교할 때 마구류 유물의 출토 빈도가 높다.

청주시 문암동에서 발굴된 '대도'는 시각적으로 부식이 심해 녹슨 철처럼 보이지만 그림자로 보면 테두리가 있는 칼 모양을 볼 수 있다.
청주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적석목곽묘와 출토 유물도 전시 중이다. 돌무지 덧널무덤이라고 불리는 적석목곽묘는 지하 또는 지상에 설치한 목곽 사방에 돌을 채우고 그 위에 돌을 채운 후 다시 흙을 덮어 봉분을 조성한 무덤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청주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흑색마연토기, 조형 토기와 같은 색다른 토기를 확인할 수 있다. 흑색마연토기는 표면을 매끄럽게 문질러 검은색 광택이 나는 토기로 뚜껑, 직구단경호, 삼족기 등이 있다. 흑색마연토기는 백제가 수도로 자리 잡은 한강유역을 비롯하여 경기, 충청 등 백제의 지방에서 확인이 된다.
새 모양을 본떠 만든 조형 토기도 볼 수 있다. 충청지역 조형 토기는 새 두 마리가 마주 보고 있는 모습으로 받침이 없는 납작 바닥에 몸통 어깨 양쪽에 대칭으로 주입구와 출구만 있는 간단한 형태다.

대부파수부호는 굽다리 위 역삼각형 또는 둥그런 형태로 토기 한쪽 면에 D자형의 손잡이가 달렸다. 주로 신라와 가야의 토기로 알려졌는데 백제 토기와 비교해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투명 아크릴판 위에 유물을 올려 그림자와 함께 관람할 수 있어 특별하다. 단순히 토기를 바라 보았을 때와 달리 그림자를 보고 토기 모양을 유추하며 관람객의 상상력을 발휘해 볼 수 있다.

'마한에서 백제까지 그린 사후세계' 전시는 오랜 발굴조사 덕분에 청주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중심으로 청주 지역의 옛 마한과 백제의 단면을 살펴보고, 당시의 생활상을 한눈에 그려볼 수 있어 유익했다.

/충청북도SNS서포터즈 최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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