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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SNS서포터즈 - 충주서 만나는 옛 물길 '강배 체험관'과 '목계나루'

  • 웹출고시간2018.05.30 18:26:10
  • 최종수정2018.05.30 18:26:10

목계 솔숲에서 바라본 목계나루터.

[충북일보] 남한강이 흐르는 충주는 고구려와 백제 신라의 문화를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다. 남한강을 지나 한강으로 접어드는 수로를 통해 조동리 선사유적과 백제의 장미산성, 충주 고구려비, 신라 노암리 고분군, 고려 철불 등 다양한 시대의 유물과 유적이 분포한 곳이기도 하다. 문화가 융성한 곳은 산과 물이 풍부한 곳이었다. 충주의 발전도 물길과 함께 이뤄졌다.

충주의 대표 물길은 목계나루다. 목계나루는 광나루, 마포나루, 조포나루, 이포나루와 함께 5대 나루로 불린다. 목계에서 서울까지 갈 때는 12~15시간, 올라올 때는 5일~2주일이 걸렸다고 하니, 옛 시절 많은 물자를 옮기기엔 이보다 좋은 수단이 없었을 것 같다.

목계나루는 물류와 문화 교류의 중심지이자 충청, 강원, 경상도의 세곡을 모아 한양으로 운송하던 최상류 포구로 뱃길과 장삿길의 요충지였다고 한다. 지금은 그때처럼 강을 통해 물류를 나르거나 하진 않지만 충주는 그 역사적 흐름을 이어받아 수주팔봉, 수안보온천, 조정경기장 등 볼거리와 드라이브 코스도 많은 명소가 됐다.

충주 엄정면 소재 강배체험관 전경.

남한강 목계나루 옆에 위치한 강배 체험관에는 충주 물길에 대한 역사가 담겨있다. 강배 체험관의 '강배'는 강의 지형을 이겨내며 물길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한 배를 지칭하는 말이다.

옛 시절 남한강은 빠른 물살과 굴곡이 심한 지형에, 여름엔 장마로 건기엔 가뭄으로 겨울엔 얼음으로 운행조건이 나쁜 편이었다. 강배는 이 조건들을 이겨낼 수 있도록 만든 배로 밑바닥이 평평하고 얕은 수심으로 배가 낮고 좁은 여울을 지나기 위해 배의 폭을 좁게 만든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배경이 담긴 강배 체험관에서는 배와 강이 만나 이뤘던 다양한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우선 목계시장 이야기가 담겼다. 목계시장은 건기에도 물이 마르지 않았던 최상류 중심인 만큼 연간 상업의 중심지로 이용이 됐고 오일장이 항시 열리던 곳이다. 전성기 때는 무려 800호의 집과 100여 척의 상선이 모였다고 하니 지금은 그 규모가 상상도 안 될 정도다.

옛 목계시장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강배체험관 전시 조형물.

전시관을 둘러보며 목계나루의 역사를 알 수 있었다. 목계나루는 지금은 댐으로 수로가 막히고 다리가 세워지며 남한강 최대 포구마을이라는 명성도 시들해졌다. 다만 마을에는 아직 우체국, 경찰서, 소방대, 은행, 학교, 백화점 등의 자리가 남아있어 번성했던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강배 체험관에서는 종이배 접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만들어진 종이배는 매년 목계별신제 행사 때 강물로 띄워 보낸다고 한다. 목계별신제는 뱃길의 안녕과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던 행사로 현재는 굿, 귀 줄다리기 등 다양한 민속축제로 이어지고 있다. 체험관에서는 많은 사람의 희망과 염원을 담은 종이배들이 한가득 있었다.

또 하나의 체험 거리는 바로 마빡이 인형이에요. 사람 모양으로 줄을 이용해 손과 발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형태의 인형이다. 당겨볼 수도 있고 한쪽엔 지게로 직접 메고 체험해볼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인형에는 재미난 이야기가 남아있다. 바로 '제 머리 마빡의 전설'이다. 목계나루에 살던 최돌이라는 팔푼이가 축제 때면 항상 이마를 소리 나게 치며 흥을 돋우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최돌이가 갑작스러운 병을 얻어 죽게 되자 마을 사람들이 놀이 때 흥겨움이 없어진다고 느껴 최돌이를 따라 마빡이 인형을 만들었다는 일화다.

강배 체험관 외부에는 카페 외 식당 등 옛 주막거리를 재현해 놓았다. 그 앞은 충주 중원 문화길과 연결돼있고, 중앙탑, 충주 고구려비, 고구려천문과학관, 장미산성, 목계 솔숲, 목계나루로 이어진다. 목계나루와 강배 체험관에는 충주의 물길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가족과 함께 오면 더 좋은 여행길이 될 것 같다.

/ 충주시SNS서포터즈 배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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