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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5.18 14:30:43
  • 최종수정2022.05.18 14:30:43
[충북일보] 오래된 건물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나 때는 말이야'가 절로 나온다. 한때는 3,000명의 근로자가 이곳을 오갔다.

광복 직후인 1947년 문을 연 KT&G 연초제조창은 연간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고, 세계 17개국에 수출될 정도로 한때는 잘 나갔던 공장이다.

담배 제조공장의 현대화 계획(기계화)과 담배 소비 인구 감소 등의 이유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최종적으로 가동을 중단한 2003년 전까지는 지역 고용 증대와 지역 경제에도 크게 이바지를 했던 건물이다.

이제는 문화 놀이터가 된 옛 연초제조창으로 가본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나오자마자 네모난 건물 사이로 기둥 모양의 굴뚝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는 옛 연초제조창에서 사용한 굴뚝이다. 굴뚝 앞에는 국립현대미술관청주관과 문화제조창이 있고, 뒤에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담뱃잎을 보관하던 창고인 동부창고가 있다.
문화제조창, 동부창고, 국립현대미술관청주관이 군락을 이루며 한 데 모여 있다.

연초제조창과 함께 문을 닫은 동부창고의 모습이 보인다. 청주시는 10년간 방치된 공간을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매입한 뒤 본격적으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남아 있는 동부창고 건물은 총 7개 동이다. 37동과 38동, 그 앞에 6동과 8동이 있고, 그 옆에 36동(청주 생활문화센터)과 35동(청주공연예술연습 공간), 34동(커뮤니티플랫폼)이 있다.

오래된 창고 건물과 그 앞에 낙서처럼 그려진 그라피티가 특별하다.
왠지 이곳에서는 바지 한쪽을 추켜올리고, 헐렁한 티셔츠에 아주 멋진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으면 어울릴 것 같다. 누아르 영화가 생각나는 것은 기분 탓일까.

옛 연초제조창이 어떤 공간으로 바뀌었을까 하는 호기심을 갖고 문화제조창 본관으로 향한다. 문화제조창 1층에는 음식점과 옷 가게 등 상업 시설이 들어서 있었고, 2층에는 청주시 임시 청사로 민원실이 있다.

꽤 많은 시민이 1층의 다양한 상업 시설을 이용하며 여유로운 오후를 즐기고 있었다.

열린 도서관은 그에 비교해 조용하고 한산한 공간이다. 절로 책을 들고 싶은 열린 도서관. 천천히 걸으며 다양한 책을 읽었다.
열린 도서관을 말 그대로 도서 열람만 가능한 도서관을 말한다.

대출은 불가능하므로 마음에 드는 책이 있다면 한자리에 진득하게 앉아 한나절 책만 읽고 가도 좋은 도서관이다. 게다가 직선과 곡선으로 이뤄진 도서관이라 책뿐만 아니라 공간도 재밌다.

열린 도서관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복합문화공간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곳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던 하루다. 문화제조창 본관은

국립현대미술관청주관과 붙어 있으므로 시간이 넉넉하다면 미술관도 들렀다 가는 것을 추천한다.
무료로 미술품 전시 관람도 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미술관도 총 5층이다. 1층엔 개방 수장고가 있고, 5층엔 특별전이 전시된다. 흑백 그림 안에 적힌 '담배'. 오래전 담배공장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넓고 세련된 공간으로 재탄생한 복합문화공간, 문화제조창이다.

한곳에서 다양하게 보고, 즐기고, 맛보고, 쇼핑도 하고 놀 수 있는 공간이다. 시간이 언제 이렇게 훌쩍 흘렀는지 몰랐을 정도로 온종일 이곳에서 보냈다.

담배공장의 흔적을 고스란히 갖은 문화제조창에서 알찬 문화를 즐기는 하루를 보내보시기 바란다.

/청주시SNS서포터즈 김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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