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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7.03 10:03:31
  • 최종수정2019.07.03 10:03:31
소백산 품에 안기듯 자리를 잡고 있는 충북 단양은 남한강 물줄기가 흐르는 심산유곡으로 곳곳에 많은 명승지가 서려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먼저 들른 곳은 고수동굴이다. 단양읍에서 고수교 다리를 건너면 곧바로 도착할 수 있어 오래전부터 단양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였다.

이 동굴은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국가지정문화재다. 고수동굴은 연중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은 따뜻할 뿐아니라 우천 시에 더더욱 좋을 관광지다.
입구에서 장갑을 제공해 준다. 장갑을 받아 가장 먼저 통과하게 되는 곳은 제1전시실. 고수동굴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이곳 동굴은 1976년 9월 24일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되어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고 학술적으로 보나 자연유산적 가치로 봐도 뛰어난 동굴로써 1976년 10월 1일부터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다고 한다.

제1전시실을 관람하는 동안 동굴에 대해서 많은 상식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고 특히 이곳 고수동굴의 신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동굴 총 길이는 1,395m이고 이 중에서 공개 구간은 약 940m이며 미공개 구간이 약 455m다. 동굴 내의 연평균 기온은 섭씨 15도, 습도는 95%, 동굴 지하를 흐르는 수온의 온도는 평균 10.3도다.
한때 동굴에서 서식했던 박쥐들을 박재해서 보여준다. 현재도 눈에 띄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한때 관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안내서에 의하면 이 외에도 동굴에는 고수갈르와벌레, 고수령거미, 장님좀먼지벌레, 아시아동굴새우, 씨벌레류 등 무려 46종이나 되는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제2전시장에서는 동굴에 대한 상식을 얻을 수 있다. 종유관, 종유석, 석순, 석주, 동굴산호, 유석, 동굴커튼, 곡석, 동굴진주와 석화에 이르기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 길게는 수억 년에서 수백 년에 걸쳐 형성된 신비스러운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 동굴 내에서는 조명 시설도 최대한으로 억제하고 있고 사진을 촬영할 때 플래시 사용을 금지하고 있을 정도다. 빛으로 인한 훼손을 막기 위해서다.

제2전시관에서 몇 개의 계단을 올라 동굴 입구로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동굴 탐험이 시작된다. 이 동굴에서는 좌측통행을 해야한다. 관람 방향을 따라가면 곳곳에 기암의 명칭을 설명해 주고 있어 관람에 도움이 된다.

인상적인 모양의 종유석들은 각각의 이름을 붙여뒀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모양이 재미있다. 개방구간 약 940m 중 100여m 남짓 들어왔을 뿐인데 곳곳에서 신비스러운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지질학적 상식은 없으나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구간마다 확연하게 다른 형상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굴 중간중간에는 가이드가 있다. 궁금한 사항을 질문할 수도 있고 의자에 앉아 쉴 수도 있다. 만물상이란 안내 문구가 붙어 있는 지역은 입구에서부터 이곳에 이르기까지 가장 훌륭한 비경이다. 이곳에 도착하는 순간 모두가 탄성을 자아낸다. 동굴을 관람하는 동안 특별히 웅장하고 아름다운 구간이 몇 곳 있고 그 중 여기가 첫 번째였다.
절반 정도 들어왔을 무렵 천당못이란 문구를 봤다. 통로 밑으로 제법 많은 물이 고여 있다. 천정을 보니 역시 입이 딱 벌어질 만큼의 비경이다. 오랜 세월 동안 개방돼 약간은 빛이 바랬으나 모양만큼은 그대로다.

가파르진 않지만 긴 계단을 거쳐 도착한 곳은 배학당. 가장 오랜 시간 관찰 했던 곳이다. 그만큼 넓고 웅장하며 볼거리가 많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놀랍다. 높은 천정 곳곳에 매달려 있는 석순들과 각양 각색의 모양이 신비롭다. 그저 바라보면서 감탄사만 연발했다.

어떤 작품은 바로 머리 위에서 금방이라도 떨어져 내릴 것 같다. 어떤 것은 마치 니스 칠을 해놓은 것처럼 윤기가 흐른다. 세월이 만든 작품들을 관람할수록 고수동굴이 살아있다는 생각에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천지창조, 문어바위 등 동굴 곳곳 비경에는 일일이 이름을 붙여놓았다. 너무 많은 작품이 있어 모두 기억할 수는 없다. 기억나는 것은 약 940여m의 동굴 내부를 관람하는 동안 탄성을 질렀던 구간이 몇 번이나 있었다는 것이다. 미공개 구간이 남아있는 고수동굴은 여전히 신비함을 간직하고 있다. 오랜 시간 구경했지만 다음 관람이 기대된다. 긴 세월이 만든 동굴 속 작품들이 다른 각도에서 바라봐주길 바라며 또다른 형상으로 기다리고 있을 듯하다.

/ 블로거 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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