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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3.10 14:22:48
  • 최종수정2019.03.10 14:22:48
[충북일보] 영조대왕태실은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었다. 작년 초 이곳을 찾았다가 헛다리를 짚어서 뺑 돌아 왔던 기억이 남았다. 두 번째는 무성히 자란 잡초 때문에 길이 보이지 않았다. 사전에 위치를 '인공 촬영'으로 보고 갔으면 처음 갔을 때 성공했을텐데 어지간히도 게을렀나보다.

덕분에 이곳 태실을 찾으면서 청주의 이곳저곳을 많이 다녔으니, 실보다 득이 더 많았다 할 수 있겠다.
청주시 SNS서포터즈로 선정되고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게 바로 이곳 포스팅이다. 조금은 이른 시간에 이루게 돼 허탈함도 있지만 3번째 도전에 성공했다는 점에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영조대왕태실은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무성리 마을에 있으며 위치는 파란 원으로 표시한 곳이다.

중앙에 오래된 집이 하나 보인다. 그곳에서 통하는 길이 있으니 찾기에 어려움이 없을 듯하다. 골목길 사이로 이정표가 잘 돼있다.
영조는 숙종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바로 무수리 숙빈 최 씨의 소생이다. 숙빈 최 씨가 무수리 출신이네, 침방나인 출신이네 하는 설이 많이 있지만 영조는 권문귀족 어머니를 두지 않았던 점이 평생의 아킬레스건으로 남았다.

어쨌든 1등 태봉인 이곳에 안태(安胎) 되었으며 왕에 즉위하자 왕실의 예에 따라 태실을 개봉축해 석물로 가봉했다고 한다.

태실 바로 아래 위치한 이 집은 태실을 관리하던 건물로 사용했고 조선 말기까지 8명의 수호군을 두어 태실을 관리했다고 전해진다.
2015년 4월에 청주시 향토유적 제7호로 지정된 성모재는 일제 강점 시 시절 '김학현'이 지은 재실로 1930년 건축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에는 이 성모재가 영조태실을 관리하는 곳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서 놀랐다.

일제강점기인 1928년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일제가 태항아리만 꺼내어 창경원으로 옮기면서 크게 훼손되었다고 한다. 그 후 태실 자리에 청원 갑부인 일반인 묘가 들어섰는데 이때 무성리 마을주민들과 마찰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마을 사람들로부터 묘를 보호하고자 이 '성모재'가 지어진 것이다.

봄이 서둘러 찾아오고 있는지, 태실로 오는 길이 녹아서 질퍽함이 남아 있다. 초입부터 이곳까지 길은 잘 정돈돼있다.

바로 앞에 보이는 게 왕자아지씨 태실비이며 뒤에 '주상전하태실'의 태실비가 자리 잡고 있다.

1982년, 약 40년 전에 흩어진 석부재를 수습해 지금의 자리에 옮겨 복원한 영조태실이다. 앞에 보이는 아지씨 태실비는 대구의 골동품사에 있던 것을 구입했다고 한다. 여러모로 이야기가 많은 영조 태실이다.

중앙에 2단으로 된 사각의 대석 위에 구형의 중동석과 팔각의 옥개석을 얹어 태실을 만들었으며 주위에 팔각의 전석을 깔고, 각 모서리에는 우주석을, 각면의 중앙에는 동자석을 세운 뒤육각의 장대석을 가로 얹은 호석난간을 둘러 가봉한 형태다. 거북돌 위에 비신을 세웠는데 상당히 정교하다. 영조대왕태실은 공주시에 있는 숙종의 태실을 모방해 조성된 것이라고 한다.
태실을 가봉하는 따른 경위와 과정, 절차 등을 기록한 '영조대왕태실석난간조배의궤'는 청주고인쇄박물관에 보관돼있다.

영조태실을 한 바퀴 돌아보니 생각보다 규모는 작지만 흠잡을 데 없어 보였다. 태실 자리에 민묘가 들어서고 태실비는 마을 사람들이 마을로 옮겨 세웠다고한다. 그리고 석물이 발견돼 원위치의 동북쪽 산 중턱에 복원된 영조태실은 마을 사람들이 상당히 귀히 여겼음을 알 수 있었다. 내려오면서 무성리 마을 풍경이 한눈에 보인다. 많은 이야기를 품고있는 조선 21대 왕 영조. 세 번째 도전 만에 성공한 영조대왕태실. 세 번의 도전이 아깝지 않은 장소다.

/ 청주시SNS서포터즈 이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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