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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2.13 17:26:03
  • 최종수정2019.02.13 17:26:03
[충북일보] 얼마 전 개장한 충북 보은의 훈민정음 마당을 찾아가 봤다. 훈민정음 마당으로 가기 위해 보은의 상징물이라 할 수 있는 정이품송을 먼저 찾았다.

정이품송은 수령이 약 600년 정도로 조선 시대 세조가 속리산에 행차할 때 임금이 타던 가마인 연이 나뭇가지에 걸릴까 염려해 왕이 "소나무 가지에 연 걸린다"라고 말하자 밑가지가 저절로 들려 신기하게 여긴 왕이 지금의 장관급에 해당하는 '정 2품'의 벼슬을 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훈민정음 마당은 정이품송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
훈민정음 마당은 속리산 복천암에 주석했다. 훈민정음 창제의 숨은 공로자 신미대사를 뒤집어 보고 훈민정음 창제 과정을 재조명하면서 한글의 과학적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18년 11월 개관했다.

훈민정음 마당은 '인연의 문', '창제의 문' 그리고 '만남의 문'이라는 3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만남의 문'에는 9m 규모의 정이품송 조형물과 38년 된 정이품송 후계목이 세워져 있다. 정이품송 조형물 외에 전망대와 세조 동상, 이색자전거 타기 공간 및 어가 행차를 재현해 놓은 공간이기도 하다. 옆으로는 어가 행차를 재현한 조형물과 함께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기도 하다.
다음으로는 세종대왕 동상과 함께 정이품송 후계 나무가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전망대다. 중앙에 있는 후계 나무는 1980년 정이품송 솔방울의 씨를 받아 싹을 틔워 기른 나무라고 한다.

세종대왕은 조선 제7대 임금으로 한양에서 태어나 백성을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했다. 피부병에 걸렸을 때 치료를 위해 혜각존자 신미대사가 있는 속리산을 찾았다고 한다. 속리산 복천암에 주지였던 신미대사와는 인연이 매우 깊었다고 전해진다.
아기자기하게 조성된 건물에 올라가다 보면 정이품송의 옛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볼 수 있다. 사진을 보고 있자니 정이품송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훈민정음 마당에서는 넓게 조성된 장소에서 사륜 자전거도 타볼 수 있다. 화창한 날 아이들과 함께 훈민정음 마당에서 사륜 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인연의 문'이다.
이곳에는 신미대사와 부모, 아내 등 가족과 제자들의 동상이 마련돼있다. 신미대사가 세속에서 인연을 맺은 부 김훈, 모 정경부인 여흥 이 씨 등 4인과 불가에서 인연을 맺은 스승 함허당, 수미 대사 등 4인의 조형물을 비롯해 신미의 행적지를 표현한 지도 마당과 궁궐 출입도가 설치돼 있기도 하다.

다음으로는 '창제의 문'이다.

중앙에 30관 규모의 종각이 있고 그 주위로 세종대왕과 신미대사, 효령대군 등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된 인물 7명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중앙의 범종은 인간을 깨우친다는 뜻의 천지인 범종이라고 한다.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과 훈민정음 창제의 숨은 공신인 신미대사 동상이 나란히 보인다. 세종이 한글 창제 후 불경을 언해하기 시작한 것도 신미대사의 영향이며 언해할 서책이 많은데 굳이 불경부터 한 이유는 신미대사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쪽으로는 숨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전통 담장이 보인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제법 많이 기록돼있다.
그중 세종이 한글 창제의 초석을 다진 고마움의 표시로 복천암에 삼존불을 조성하고 시주했으며 죽기 전 유생들의 반대에도 신미대사에게 우국이세 혜각존자라는 긴 법호를 유언으로 내렸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훈민정음 마당은 신미대사에 대한 이야기도 접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교육의 장으로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변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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