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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2.16 13:50:10
  • 최종수정2020.12.16 13:50:10
이른 아침 차창 밖으로 떠오르는 해를 보는 경험은 특별하다. 달리는 자동차 안 좁은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풍경은 마음을 설레게 한다. 충주호의 깊어가는 겨울을 드라이브로 즐겨봤다. 충주호는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호수다.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에 걸쳐 있으며 월악산국립공원, 청풍문화재단지, 단양팔경 등 충북의 유명 관광명소로 이어진다. 자동차로 둘러보기에도 하루로는 부족하며 유람선, 케이블카, 걷기 여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이른 아침 출발해 도착한 시간은 8시 30분. 탄금대, 자연생태체험관을 지나 충주댐으로 향했다. 충주댐에서 시작하는 드라이브 코스는 크게 2가지 로 나뉜다.

충주댐 건너편으로 계명산 자연휴양림, 활옥동굴, 악어봉으로 이어지는 코스와 물문화관, 유람선 선착장을 지나 서운리 방향으로 가는 코스다. 충주호를 옆에 두고 달리며 산 속 좁은 길과 마을을 지나는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두 번째 코스를 선택했다.
충주호 드라이브 길은 충주댐 초입 충월교에서 기분 좋은 설렘으로 시작된다. 아침 9시경, 잔잔한 수면 위로 낮게 드리운 물안개가 신비롭다. 밤사이 깊은 잠에 빠졌다가 아침햇살에 기지개를 켜는 듯 일제히 물의 흐름에 맞춰 낮은 유영을 한다. 서둘러 달려온 보람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다.

충주호가 시작되는 충주댐은 순환 산책로와 댐 정상길을 걸을 수 있다. 충주댐은 1985년 충주시 종민동, 동량면 사이의 계곡을 막아 조성됐다.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풍부한 수량과 넓은 수면을 자랑한다. 충주, 제천, 단양 3곳의 지역에 걸쳐 있으며 청풍호 또는 단양호로 불리기도 한다.
인적 없는 텅 빈 길을 따라 느리게 달리다가 멋진 풍경이 펼쳐지면 잠시 멈춰 감상한다. 일부러 관광명소 반대편 길을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 여유 속에서 느림의 미학을 즐기는 멋진 드라이브가 됐다.

댐 정상길과 전망대를 지나 멈춘 곳은 물문화관이다. 실내 전시실과 야외 휴식공간으로 이어지며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지만 코로나19로 임시휴관 중이다.
탁 트인 풍경 속에서 우리나라 가장 큰 호수를 지도로 감상한다.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에 걸쳐 이어지는 호수를 지도상으로 보니 그 크기가 더욱 실감난다.

또 멈춘 곳은 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는 충주나루다. 정면으로는 해발 770m의 계명산이 있으며 호수 사이로 굽이굽이 이어지는 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충주댐에서 서운리로 향하는 길은 산길을 오르기도 하고 마을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한다. 멀리 하나의 갈색 바위가 된 계명산 능선이 펼쳐지고 가까이 나뭇가지와 호수가 깊어가는 겨울 풍경이다. 그 중심에는 넓어졌다 좁아지기를 반복하는 충주호가 있다. 그렇게 멈추고 달리기를 반복하다 주봉산 고향 노래비와 함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정자가 조성된 쉼터다.
S자로 굽은 도로를 따라 좁아졌던 호수 수역이 넓어지며 능선 아래 소나무가 멋진 겨울 풍경을 완성했다. 바로 도로 끝을 알리던 서운리에서 돌아 나온다.

더 길게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산길로 이어지던 서운리 임도 순환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이어가도 된다. 서운리로 가던 길에서 마주한 언덕 위 카페에서는 충주호가 더 넓게 펼쳐진다. 아늑한 공간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마주한 충주호는 달리 보인다. 방금 지나온 도로를 포함한 충주호가 담긴 창문 밖 풍경, 올라온 만큼 더욱 깊어지고 넓어진 탁 트인 호수까지 좁은 도로변에서 바라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충주 시내를 지나며 충월교, 충주댐, 충주나루를 지나 서운리 마을까지 약 3시간 동안 이어진 드라이브 여정은 깊어가는 겨울을 만난 최고의 언택트 여행이었따. 충주호 드라이브 여행은 계명산 자연휴양림과 활옥동굴을 지나 악어봉으로 이어지는 반대편 길도 좋고 청풍나루와 단양팔경 등 각각의 취향에 따라 여러 코스로 즐길 수 있다. 탁 트인 호수 위에 펼쳐진 아름다운 겨울을 만나보시길 추천한다.

/ 충청북도SNS서포터즈 이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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