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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0.24 17:26:53
  • 최종수정2018.10.24 17:26:53
[충북일보] 바다가 없는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새우젓을 생산하고 있다면?

30년 전 영동에서 마른오징어가 생산되는 것이 뉴스가 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산속에서 새우젓을 생산하고 있어 화제다.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충북 영동으로 귀농한 김종복 씨는 처음 농업에 종사했지만 생계가 쉽지 않아 고심하던 중 기발한 생각을 하게 됐다.
영동군에는 일제시대 만든 토굴 90여 개가 존재한다. 이 토굴을 이용할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 젓갈 숙성을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무작정 전남 신안군을 찾았다. 신안은 우리나라 젓갈의 상당 부분을 생산하고 있는 곳이다.

수소문을 통해 어렵게 새우젓 장인을 만났고 삼고초려 끝에 새우젓 숙성 기술을 전수 받았다. 단, 특별한 조건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했다.

장인과 약속한 특별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반드시 신안 앞바다에서 생산된 새우와 천일염만을 사용할 것. 둘째, 전수한 기본을 꼭 지킬 것. 마지막으로 영리에 집착해 물과 조미를 섞는 일이 절대 없을 것 등이다.

즉, 믿을 수 있는 품질 좋은 새우젓을 정직하게 만들라는 것이었다.

신안에서 1차 숙성한 품질 좋은 새우젓과 각종 젓갈을 가져와 공기 좋고 자연환경이 깨끗한 영동의 산속 토굴에서 2차 숙성을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만들기 시작한 산속 새우젓은 일반 젓갈보다 풍미가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점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제2의 토굴도 물색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기본에 충실한 젓갈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품질로 인정받고 싶다는 김종복 대표다.

그는 청정지역 영동군을 산속 젓갈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누구에게나 비법을 전수하겠다고 한다. 그의 굳은 표정에서 영동 젓갈의 미래를 읽을 수 있었다. 지금도 장인의 가르침대로 새우젓에 절대 인위적인 국물을 가미하지 않는다.

산속 새우젓 구매자들은 "왜 산속 새우젓에는 국물이 없느냐"거나 "다른 곳에서 사면 국물을 덤으로 주기도 하던데 산속 새우젓은 너무 인색한 것 아니냐"는 원성을 내뱉곤 한다.
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산속 새우젓은 국물을 덤으로 줄 만큼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새우젓의 원료는 새우와 소금 두 가지만 들어가기 때문에 국물이 많지 않다는 얘기다. 김종복 대표가 말하는 새우젓 국물 무한 제조 방법은 새우젓 한 병에 조미료를 적당히 푼 소금물을 섞으면 무한 생산할 수 있단다.

물론 다른 업체에서 이렇게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각종 젓갈을 반찬 삼아 간단한 시식회를 열었다. 새우젓, 꼴뚜기젓, 오징어젓, 낙지젓, 명란젓, 창란젓 등 밥도둑이 따로 없다. 젓갈이지만 너무 짜지 않아서 좋았다.

직접 젓갈을 맛본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구매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 같다.
일반 방문객들도 무료시식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요즘 무료시식을 위한 단체나 가족 단위 방문객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단, 무료시식은 사전 예약이 필수다.

전국 어디에서나 택배 주문이 가능하지만 기왕이면 아이들과 함께 매장을 방문해 시식해본 후 마음에 드는 젓갈을 구입하길 권장한다고 한다.

영동에 오시는 분들이 (구)영동시장통에 위치한 산속 새우젓을 꼭 방문해봤으면 좋겠다. 예약하면 젓갈과 함께 간단한 식사도 무료로 할 수 있다. 더 많은 사람이 산속 토굴도 구경하고 질 좋은 젓갈들도 맛볼 수 있길 바란다.

/영동군 SNS서포터즈 황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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